영화 ‘오래된 정원’서 1980년대 인물 맡아
지진희와 염정아가 1980년대를 살아간 운동권 학생과 시골 여교사 역을 맡아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펼친다.
영화 ‘오래된 정원’(감독 임상수, 제작 MBC프로덕션)의 주연을 맡은 두 사람은 18일 서울극장에서 진행된 ‘오래된 정원’의 시사회 후 간담회에서 직접 학생운동을 경험하진 못했지만 당시의 상황들을 기억한다며 1980년대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중고생 시절 신촌에 살아 최루탄 냄새를 맡으며 ‘세상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을 했었다는 지진희는 극중 현우를 시대의 아픔을 가진 나약한 사람으로 그렸다고 설명했다.
지진희는 자신의 극중 캐릭터에 대해 시대가 한 사람을 그렇게 만들었을 것이라며 당시의 모든 사람도 어쩔 수 없이 그런 모습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영화의 원작이 된 황석영의 소설 ‘오래된 정원’을 3분의 2 정도만 읽었다는 지진희는 이미 시나리오를 본 이후 소설을 봤기 때문에 시나리오의 인물을 그대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어느 영화나 똑같은 상황에 웃고 우는 역할들이 있어 짜증이 났었다는 지진희는 이번 영화는 시대적 배경의 제약이 있음에도 그런 면이 없어서 좋고 세련돼 보였다며 큰 만족을 나타냈다.
극중 수배된 운동권 학생을 숨겨주는 교사 역할을 맡은 염정아는 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여인을 연기해 너무 행복했다면서 멜로 영화에서 청순가련형의 여자가 아니라 독특하고 강한 주인공이 눈물을 자극한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임상수 감독의 영화는 ‘재미는 있지만 내가 하기에는 무리인 작품’이라고 생각했었다는 염정아는 내가 할 수 있는 역할 중 이번 영화에서의 역할이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감독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래된 정원’은 1980년대 학생운동을 하다 수배를 받고 쫓기던 한 학생이 몸을 숨기던 시골에서 한 여교사와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기본 틀을 가진 영화로 지진희와 염정아가 호흡을 맞췄다. 내년 1월 4일 개봉작.
[기사제휴]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찬호 기자 hahohe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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