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렌스 홍씨, 미국노인 협박·금품 갈취 혐의로 체포
커클랜드 호반저택, 고급 승용차 등 호화생활 누려
한인교회 교인들과도 소송 연루돼
투자를 미끼로 한인교회 교인들과 이웃 미국인 노인 등으로부터 거액을 갈취한 혐의를 받아온 한인 성 로렌스 홍(35)씨가 결국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구속됐다.
FBI 시애틀 지부의 라비 버럽스 대변인은 홍씨를 사기 및 금품갈취 혐의로 5일 그의 밀크릭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밝히고 체포 과정에서 별다른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AP통신은 은퇴한 이웃노인 웨인 세미노프(63)로부터 80만 달러를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홍씨가 커클랜드의 호반저택을 비롯, 고급 승용차와 보트 등으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보도, FBI의 수사를 유도했었다.
AP는 홍씨가 세미노프에게 접근해 투자를 미끼로 거액을 갈취할 무렵 자신이 다니던 벨뷰의 한 한인교회 교인들과도 투자를 빌미로 받아낸 34만 달러에 대한 반환소송에 연루돼있었다고 보도했다.
홍씨가 구속됐다는 소식을 들은 세미노프는 그가 처벌을 받게 돼 기쁘다며 “더 이상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홍씨에게 정말 호되게 당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부인 및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던 밀크릭의 주택을 차압당한 홍씨는 이 집에서 이사 나오던 5일 대기하고 있던 FBI 수사관들에 의해 전격 체포됐다.
부동산거래 기록에 따르면, 홍씨는 3년 전 레이크 워싱턴 호수가의 4,400 평방피트 저택을 320만달러에 구입했다.
세미노프는 홍씨가 재작년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이웃으로 이사오면서 알게됐다고 말했다. 그는 홍씨가 경험 많은 증권투자가를 자처하며 보트놀이에 자신을 초대하고 김치도 선물하는 등 선심을 베풀었다고 덧붙였다.
홍씨는 세미노프에게 공동투자를 제의, 세미노프가 흔쾌히 받아들이자 투자방식과 이익분배 등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계약서를 작성하고 계약조건을 위반할 경우에는 세미노프의 돈을 되돌려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미노프는 홍씨에게 처음 5만 달러를 건넸다며 그 후 홍씨는 한국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자신의 장인이 억만장자인 조지 소로스와도 친하다며 추가로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장담했다고 말했다.
레드몬드의 주택을 팔아 25만달러를 추가로 홍씨에게 건네준 세미노프는 몇 달 후 현금이 바닥나자 홍씨에게 생활비로 일부 투자금을 되돌려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씨는 이를 거부하고 자신과 소로스와의 관계가 국제마피아조직과 연계돼 있다며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면 이들이 세미노프와 그 가족을 살해할 것이라는 협박과 함께 50만 달러를 추가로 요구했다고 세미노프는 주장했다.
사기에 말려들었다는 낌새를 알아챈 세미노프는 홍씨를 연방법원에 제소, 연방판사가 홍씨의 은행계좌 동결조치를 내리자 홍씨는 세미노프에게 남아 있는 30만 달러를 돌려주기로 합의했으나 결국 사기혐의로 구속되기에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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