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성희롱 등 연이은 스캔들로
LA소방국, 여성과 흑인 지원자 끊겨
LA소방국이 연이어 터진 인종차별, 성희롱, 고약한 장난 등의 스캔들로 이미지가 계속 추락중인 가운데 또 다른 어려움에 봉착했다고 LA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LAFD의 여성소방관과 흑인 소방관들의 채용이 최근 수년들어 급격히 감소했으며 특히 지난 2006년 하반기부터는 여성 및 흑인소방관이 단 한명도 들어오지 않았다.
또 내주부터 시작되는 2007년 신규 소방관 모집에도 여성과 흑인, 또 소수계들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당국 관계자 분석에 따르면 LAFD는 오랫동안 다인종 도시의 이미지에 걸맞지 않게 소수계나 여성 소방관 배출이 많지 않은 데다 최근 수개월간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스캔들들 때문에 소수계의 소방국 진입 케이스가 더욱 줄어 들었다.
원래 인종차별, 성희롱, 동료간 심한 장난, 보복 등의 스캔들로 자주 비난을 받아왓던 LAFD는 특히 지난해 동료에게 개밥을 먹은 흑인소방관에게 LA시정부가 270만달러를 배상한다는 결정을 내린 후 거센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소방국내 만연한 열악한 근무환경을 바꾸지 못한 책임을 지고 윌리엄 바마트리 전 국장이 조기 사임하기도 했다.
이같은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AFD는 올해 들어 총 30만달러의 추가예산을 소방관 모집에 보탰으며 그중 10만5,000달러는 여성과 흑인, 라티노 등 소수계를 끌어들이는데 할당하기로 했다.
LAFD는 매년 250명정도를 뽑는데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백인이며 여성과 소수계 후보자는 인종비율을 따지면 극히 적다. LAFD의 소수계 소방관 증강 정책에 따라 1980년 이래 흑인 소방관이 점점 많아져 최근은 약 13%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히스패닉 소방관 비율은 17%에서 31%로 늘었고 아시아계도 2.6%에서 4,8%로 약간 증가했다.
여성 소방관의 경우 첫 소방관이 배출된 1983년부터 11년이 지난 1994년까지 전체 소방관의 5.8%를 차지했다. 그러나 그후 점점 줄어 현재는 2.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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