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브샤브 전문점 ‘진상’의 종업원이 테이블에서 직접 김치 칼국수를 요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김동희 기자>
김치는 포기째 잘라주고… 쟁반냉면은 비벼주고…
■식당들 시각 유혹
한인 요식업계가 미각은 물론 시각 잡기에 나섰다.
종업원이 직접 테이블에서 요리를 해주거나 커다란 접시에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담아내 고객들의 눈맛을 유혹하고 있다.“입맛은 기본, 눈맛까지 잡는다면 고객들의 만족감이 더 커진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웨스턴과 베벌리 북쪽에 문을 연 한식당‘압구정’에선 묵은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묵은지 전골을 주문하면 김치 포기를 통채로 넣어 서빙하는 것.
종업원이 테이블에서 끓고 있는 전골냄비에서 묵은지 포기를 들어올려 먹기 좋기 잘라준다. 업소 관계자는“맛은 물론이고 직접 테이블에서 묵은지를 잘라주기 때문에 입맛을 돋운다”고 전했다.
낙지철판 전문점 ‘낙지마을’은 음식의 시각적 효과를 노린 대표적인 식당이다. 커다란 철판에 담겨 나온 낙지를 종업원이 직접 테이블에서 잘라주며 음식을 먹고 난 뒤엔 철판에 쓱쓱 밥을 볶아 준다. 맛은 물론 시각적 효과도 대만족이다.
한성덕 사장은 “테이블에서 직접 요리를 하면 종업원은 손이 더 많이 가지만 시각적으로 고객들이 더 큰 만족감을 느낀다”면서“식당은 입은 물론 눈, 귀 등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유리창을 넓게 만들어 밖에서도 철판구이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는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샤브샤브 전문점 ‘진상’이나 냉면전문점‘칠보면옥’역시 볼거리를 제공한다. 진상에선 샤브샤브를 먹고 난 뒤 종업원이 죽이나 칼국수를 만들어 주는데 보글보글 김치칼국수가 끓고 있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칠보면옥에서 쟁반냉면을 주문하면 일반 냉면과 달리 종업원이 직접 테이블에서 두 개의 숟가락을 이용해 비벼준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에 있는‘강릉집’은 회무침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 커다란 접시에 회를 싸먹을 수 있는 깻잎을 동그랗게 펼친 뒤 그 위에 빨갛게 양념된 회무침을 올렸다. 초록과 빨강의 색깔 대비가 입맛을 돋군다.
이밖에도 구이집‘함지박’이나 순두부전문점‘북창동순두부’에서는 갈비류를 시키면 뜨거운 불판에 올려 서빙하는데 지글지글 구워지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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