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U, 부시 대통령 도서관 건립 둘러싸고 진통
<달라스> 제 2의 베트남전으로 비유되는 이라크 전쟁으로 기억될 부시 대통령의 명예는 어디까지 추락하는가?
지난 해 12월 현 부시 대통령 기념 도서관 및 관련 정책 연구소 유치에 성공한 남부감리교대학(Southern Methodist University)이 해당 도서관의 성격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며 추가 공개 토론을 요구하는 교수진 및 학생들로 인해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라스 모닝뉴스는 부시 기념 도서관이 설립될 경우 캠퍼스 내 당파적이고, 보수적이며, 친부시적인 정치 성향이 조장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교수진과 학생들로 인해 제럴드 터너(Gerald Turner) SMU 총장이 학교 전체 이메일을 뿌리면서 첫 관련 교수진 회의를 소집하는 등 진화 작업에 나섰다고 9일 보도했다.
부시 도서관 건립에 반대하는 교수진들과 학생들은 “국제사회의 여론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이라크 전쟁을 일으켜, 폭력, 파괴, 고문 등을 일삼은 대통령의 도서관을 건립하는 것은 SMU의 설립 기본 원칙에도 어긋날 뿐 아니라 상당히 불명예스러운 일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같은 우려는 최근 부시 대통령이 스탠포드 대학의 후버 연구소(Hoover Institution)와 같은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를 원한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더욱 가중되고 있다.
그동안 로라 부시 여사의 모교로 유치 가능성이 크게 점쳐졌던 SMU에서 이같이 뒤늦은 논란이 야기된 데에는 지난 달 21일 최종 결정이 발표될 때까지 관련 내용이 거의 공개되지 않은 점이 크게 작용했다. 따라서 반대론자들은 지금이라도 공개토론을 통해 부시 도서관 건립에 대한 충분한 의견 수렴을 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도서관 건립 계획은 도널드 에반스 전 상무 장관이 이끄는 도서관 후보지 물색 위원회에 의해 지난 2005년 추진됐다. 부시 도서관에 포함될 공공 정책 연구소에서는 “보수주의, 전세계로의 자유 및 민주주의 확산, 테러 척결 등을 포함한 국내외적인 목표”를 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텍사스에는 텍사스 A&M의 아버지 부시 대통령 도서관과 UT 오스틴의 린든 존슨 대통령 도서관 등 2개의 대통령 도서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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