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성애자 주의원 5명 일단 게이 권리 확대에 초점
공화당, “의회 장악한 민주당이 반대여론 외면”비난
동성결혼 이슈가 정기회기를 시작한 워싱턴 주의회에서 주요 현안으로 다시 대두될 전망이지만 합법화까지는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
동성애자 주 의원 5명은 이번 회기동안 동성결혼 합법화와 동성 동거인의 법적 권리 확대를 위한 법안을 일단 상정할 움직임이다.
하지만 이들 조차도 동성결혼 합법화보다는 동성 커플의 법적 지위를 정상 부부와 똑같이 보장하는 법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이미 페더슨 하원의원(민주·시애틀)은 병원 보호자로서의 권리, 유산상속 규정, 장례 및 응급상황 발생 시 책임 위임 등 사실혼에 근거한 부부들이 누리는 법적 권리를 동성 동거인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법안 통과에 일단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패더슨 의원은 “동거인 권리를 확보한 뒤 동성 결혼 합법화를 추진해도 늦지 않을 것” 이라며 “평등정신에 입각한 결정을 주의회가 내려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동성애자를 위한 정책에 호의적인 민주당이 주의회를 장악(하원 62-36, 상원 32-17)하고는 있지만 당내에서 의견이 극명하게 양분돼 있어 동성애 의원들조차도 결혼 합법화까지는 아직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작년 워싱턴주 대법원이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 간의 결합’ 이라고 규정한 혼인 수호법을 근소한 차이(5-4)로 옹호하는 판결을 내린 후 동성애자들은 결혼 합법화보다는 평등에 입각한 인권확대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화당의 일부 보수파 의원들은 동성애 결혼 합법화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가 분명한데도 민주당이 이를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법안이 상정되면 결사적으로 반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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