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년 첫 이사회서 만장일치로…3월 이전 가시화
시애틀한인회 ‘마운트 레이크 테라스 시대’ 예고
29일 총회서도 통과 전망
시애틀한인회(회장 김기현)가 회관이전의 숙원사업을 사실상 확정, 올 봄 안에 한인회의 ‘마운트 레이크 테라스’ 시대가 열리게 됐다.
한인회는 17일 저녁 한인회관에서 전체 이사진 34명 중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이사회를 열고 기존 회관의 매각과 새 회관건물 구입 안건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작년 5월부터 김기현 회장의 주도로 회관이전 공청회를 잇달아 열며 건물 매입을 추진해온 한인회는 마운트 레이크 테라스의 ‘웨스트 플라자’ 상가건물을 리스팅 가격인 195만 달러에 매입하기로 이미 가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 김 회장은 기존회관이 지리적 여건으로 한인들의 이용 빈도가 낮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한인밀집 지역으로의 이전을 추진해왔다며 자신이 취임공약으로 내세운 회관이전 사업을 실천에 옮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한글학교도 흡수하려고 노력했으나 시애틀·벨뷰 두 한글학교가 바슬 지역에 통합학교를 세우기로 방침을 확정함에 따라 운동장 등 부대시설이 필요 없는 일반건물을 대상으로 후보건물을 물색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웨스트 플라자’ 건물주 측과 체결한 가계약은 60일의 여유기간과 함께 건물관리 위원회, 이사회, 총회 등에서 통과될 경우에 구입한다는 단서조항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한인회 건물관리위원회는 이에 앞서 15일 회의에서 이 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부지 5만 평방피트(sf), 건평 1만8천sf인 ‘웨스트 플라자’는 자체 주차시설 65대와 인근시설 35대 등 총 1백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계약 내용은 50만 달러를 다운페이하고 나머지 145만 달러는 연리 7.5%의 이자(연 9,100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기존 회관이 매각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자체보유 현금 28만 달러와 융자금 22만 달러로 해결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김 회장은 ‘웨스트 플라자’는 1992년 건립돼 상태가 양호한 편이지만 한인회관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30만달러 가량을 들여 리모델링 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이는 총영사관의 지원금과 일반모금 등을 통해 마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 한인회관은 95만 달러를 호가하고 있어 이전 후 매각되면 새로운 건물구입에 따른 부담이 사실상 전혀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웨스트 플라자’가 임대한 피자점포 등 3개 업소에서 월 6,500달러의 임대수입이 들어오고 있다.
쇼어라인 시의원을 역임한 장태수 이사는 현재 마운트 레이크 테라스 시의회가 건물소재 지역에 6∼10층 건물을 허가하는 토지구획(zoning) 변경 안을 추진 중이어서 향후 투자가치도 높은 편이라며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혔다.
윤붕열 부회장도 기존회관을 급하게 매각하지 않고도 구입할 수 있는 적합한 건물이라고 소개하고 현재 비어있는 1만8백sf의 공간은 한인회가 대부분을 사용하고 남는 공간은 추가로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회는 오는 29일로 예정된 총회 의결을 거쳐 회관구입을 최종 확정할 예정인데, 관계자들은 총회에서도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한편, 한인회는 강봉수 중앙은행 부행장을 새로운 이사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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