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인건비 폭등… 매물 줄이어
한인타운의 구이집들이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표면상으로는 고객들이 줄을 잇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인건비의 상승과 재료비의 폭등, 렌트 인상 등 각종 지출의 증가로 ‘경영 부진’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
업계 일부 업주들은 최근 심각한 경영난으로 적정가격에 인수하겠다는 사람만 나타나면 하루빨리 업체를 처분하고 싶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 같은 업계 어려움을 반영하듯 현재 타운 부동산 업계에는 유명 구이집들이 매물로 많이 나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매물의 가격은 110만~120만달러로 형성되어 있고 한 갈비집은 파산신청까지 고려했을 정도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타운 구이집의 경우 90% 이상이 매물로 봐도 무관하다”며 “무제한 구이집의 난립과 일부 기존 식당들이 구이집으로 메뉴를 변경하며 과잉경쟁을 부추겨 동반 침체에 빠져 결국 이익 창출에 실패하며 매물로 내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워낙 규모가 크고 고가의 매물인 만큼 구매자가 쉽게 나타나지 않아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한인타운에만 70~80여개의 식당이 생길 것으로 전해지면서 갈수록 심해지는 업계 경쟁 속으로 뛰어들기를 희망하는 구매자도 선뜻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인요식업협회 이기영 회장은 “한국의 대형 S가든과 B갈비집이 LA 진출을 모색한다는 소문으로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며 “여기에 한국으로의 쇠고기 수출이 계속 난항을 겪으면서 고기 가격의 변동에 대한 불안감마저 겹쳐 구이집의 경영난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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