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계 운영의 시애틀 최대규모 9명 재판 시작
한국·중국·월남 등 아시안 여인 2백여명 고용
시애틀에서 국제 인신매매 및 매춘조직을 운영해오다 지난해 연방검찰에 체포된 강영준씨(36)와 강씨의 조직원 펜콴 치, 첸 궈 등 9명에 대한 재판이 22일 시작됐다. 이들 중 7명은 이미 유죄를 인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시애틀에서 근래 적발된 가장 큰 규모인 이 매춘조직은 중국계가 운영하는 2개 조직으로 200 여명의 매춘부가 고용돼 있었다. 이들 매춘여성은 한국을 비롯, 중국,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일본, 타이완, 라오스 등의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들이 대개 위조비자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아시아로부터 화물 컨테이너에 숨어 밀항했거나 캐나다 국경을 넘어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이들 조직의 운영책으로 알려진 강씨는 비컨 힐의 임대 가옥에 한번에 2~3명의 여성을 두고 10일간 영업한 뒤 다른 지역의 매춘 여성들과 교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강씨 등이 법망을 교묘하게 피하고 고객들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매춘여성들을 10일 단위로 교체한 것으로 추정했다.
강씨와 함께 재판을 받고있는 펜콴 치, 첸 궈 등은 콘돔 공급, 호객 및 수금행위 담당하며 월 3,000달러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씨 등은 한국여성은‘김치,’베트남여성은‘포,’중국여성은‘딤섬’등 해당 국가의 음식이름으로 고객들에게 소개하며 120달러 수준의 요금을 받았다. 이들은 또 시애틀 위클리나 더 tm트레인저 등 주간지에 에스코트 서비스 광고를 내 손님을 유치하기도 했다.
토드 그린버그 연방검사는 이들 여성은 매춘을 강요당하거나 감금당하지는 않았지만 밀입국비용에 대한 빚을 지고있는 데다 영어가 짧아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미 유죄를 인정한 강씨는 다른 조직원들에 대한 정부측 증인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강씨 매춘조직의 전 고객 등도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존 코게너 연방법원 판사는 지난 19일 강씨 조직의 경쟁자였던 빙 왕, 첸화 리우 등에 도 유죄판결을 내렸다. 리우는 중국에서 요리사로 일하다 1997년 미국으로 건너왔고 매춘여성들을 미국 내 여러 주로 공급한 데 대해서 유죄를 인정,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1년형을 선고받은 왕은 매춘조직에서 요리와 청소, 문지기 등의 잡일을 담당해왔으며 파룬 궁 신도로 중국에서 수년간 감옥살이를 한 뒤 미국으로 건너와 망명절차를 밟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