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탐린은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74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사령탑에 올린 흑인 감독이다.
마이크 탐린 낙점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74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감독에 팀을 맡긴다. 은퇴한 빌 카워 감독의 후임으로 미네소타 바이킹스 디펜시브 코디네이터 마이크 탐린(34)을 사령탑에 올렸다.
스틸러스는 23일 탐린을 팀의 새 감독으로 소개했다. 계약 조건은 4년간 1,000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틸러스는 한 번 감독을 쓰면 안 바꾸기로 유명한 구단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카워 감독은 15년, 그 전 척 놀 감독은 23년 동안 팀을 지휘했다. 카워는 한 차례, 놀은 네 차례 스틸러스에 수퍼보울 우승트로피를 안겨줬다.
그렇게 감독 보는 눈이 탁월한 팀이 어린 나이에 디펜시브 코디네이터 경력도 1년에 불과한 탐린에 지휘봉을 쥐어줘 눈길을 끈다. 올해 수퍼보울 진출 팀들이 둘 다 흑인 감독을 둔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탐린은 토니 던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감독과 허먼 에드워즈 캔사스시티 칩스 감독 아래서 일한 경력이 있다.
스틸러스는 원래 카워 감독이 은퇴한 뒤 카워 감독의 어시스턴트 코치 중에 한 명을 감독으로 승격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오펜시브 코디네이터 켄 위즌헌트는 스틸러스의 결정을 기다리지 않고 애리조나 카디널스 감독직을 맡아 떠났고 스틸러스는 2½주 동안 저울질을 한 끝에 탐린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고 보면 스틸러스는 카워 감독도 34세 때 채용하는 등 4번 연속 30대 디펜시브 코디네이터를 새 감독으로 선택했다.
한편 스틸러스의 감독 후보명단에 올랐던 시카고 베어스 디펜시브 코디네이터 론 리베라는 팀이 수퍼보울에 오르는 바람에 인터뷰를 못해 피해를 본 셈이 됐고 카워 감독이 권한 챈 게일리 조지아텍 감독은 결론적으로 마이애미 돌핀스에 이어 스틸러스 인터뷰에서도 떨어졌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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