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사용할지는 미지수
미국 햄버거 체인업체 맥도널드는 29일 수년간의 실험 끝에 동맥경화 등 혈관 질환의 원인이 되는 트랜스지방을 완전히 제거한 새로운 튀김용 기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월트 리커 대변인은 또 새로 개발한 기름이 미국 내 1만3천700개 레스토랑에 언제 공급돼 요리에 사용될지는 밝히지 않은 채 단지 1천200개소 이상에 배급돼 있다고만 밝혔다.
뉴욕시는 지난달 발표한 새 조례를 통해 미국 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시내 모든 레스토랑에 대해 오는 7월1일부터 트랜스지방이 함유된 기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리커 대변인은 새로 개발한 기름이 식물의 한 종류인 카놀라 성분이며 옥수수와 콩 기름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맥도널드의 새 튀김용 기름 개발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시키고 트리뷴은 이 회사가 지난 7년간 50여 차례에 걸쳐 18종의 기름을 시험해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맥도널드는 기름 교체로 인한 제품 맛의 변화를 우려해 트랜스지방이 제거된 새 기름 사용에서 늑장을 부리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경쟁사인 웬디스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8월 트랜스 지방을 완전 제거한 감자튀김용 기름을 선보였고 KFC는 4월부터 트랜스 지방이 든 기름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시카고 AP=연합뉴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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