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강력한 차세대 주자로 2008 대선을 노리고 있는 배럭 오바마 연방 상원의원(민주, 일리노이)이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복구에 더딘 행보를 보이고 있는 부시 행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고 29일 시카고 트리뷴이 보도했다.
상원 국토안보 및 정부정책위원회 청문회를 위해 뉴올리언스에 머물고 있는 오바마의원은 이날 정부는 카트리나 피해를 복구하는 데 있어 시급함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수개월간 복구 노력은 실종된 상태라는 것을 느낄 것 이라고 말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이후 늑장 대응 등으로 인해 특히 흑인 주민들의 피해가 컸으며 이로 인해 빈곤 및 인종주의 논란이 이어져왔다.
이날 상원 국토안보 및 정부정책위원회 청문회는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것으로 아직도 허리케인의 폐허가 그대로 남아 있는 지역들에 대한 버스 투어에 이어 지난주 국정 연설에서 카트리나 복구 노력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부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오바마 의원은 부시 대통령은 겨우 17개월전 뉴올리언스를 재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하겠다’ 라고 약속했었다. 그러나 17개월 뒤 우리는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 (카트리나 복구에 대한) 단 한마디의 말도 들을 수 없었다. 뉴올리언스의 피해와 이재민들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뉴올리언스가 잊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불안해하며 이를 부끄럽게 여기고 있다 고 강한 어조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 앞서 연방정부 관계자들은 증언을 통해 자신들의 복구노력을 옹호했는데 국토 안보부의 걸프 코스트 재건 연방 코디네이터인 도널드 파월은 재건 노력에 대한 역사가 쓰일때면 이는 ‘모던 르네상스 스토리’ 가 될 것을 확신한다 라고 주장했다.
또한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걸프지역 재건 부담당인 질 재이미슨은 지역 재건은 최고 10년이 걸릴 수 있다 는 말로 현재의 재건 노력이 더딘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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