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일부 군소 커피점 비키니 여종업원 고용
남자고객들 에스프레소 맛과 눈요기 함께 즐겨
벗어야 산다.
스타벅스의 아성인 시애틀에서 군소 커피점들이 내세우고 있는 생존 전략이다.
시애틀 변두리에 있는 ‘카우걸스 에스프레소’가 그중 하나다. 비키니만 입은 젊은 아가씨들이 커피를 파는 이 점포엔 손님이 늘 붐빈다. 근처에서 커피점을 운영했던 존 캠브로토는 비키니 걸들을 동원하는 영업전략을 당할 수 없어 결국 가게를 팔아치웠다.
카우걸스 외에도 레스토랑 ‘후터스’를 본 딴 이색 커피점들이 시애틀 지역에 속속 자리잡고 있다. 아번의‘모카 걸스,’쇼어라인의‘더 스윗 스팟 카페,’렌튼의‘비키니 에스프레소,’포트오처드의‘나테 라테’등이 대표적이다.
턱윌라 지역의 카지노에 있는 ‘카우걸스’에서는 아름다운 아가씨들이 속살이 훤히 드러나는 옷을 입은 채 손님들에게 눈인사를 한다. 손님들은 커피를 주문하고 마시면서 눈요기를 즐길 수 있다. 단골손님인 디젤 기계공인 마크 웨스트(25)는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이 너무 즐겁고 팁이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카우걸스의 주인인 로리 보덴은 4년 전 카지노 입구에 처음 커피점을 열었을 때는 장사가 안 돼 고민했지만 변호사와 종업원들의 권고로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을 고용한 후 확 달라졌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비키니 수요일’이라는 이름으로 일주일에 하루만 시범 영업을 했는데 매상이 두 배가 됐고 이후 ‘판타지 금요일’ ‘스쿨걸 목요일’ ‘카우걸 화요일’ ‘밀리터리 월요일’ 등으로 매일 비키니 여성을 동원, 하루 평균 수입이 800달러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비키니 여종업원들은 팁만 하루 80~150달러를 번다고 보덴은 귀띔했다.
아번의 ‘모카 걸스’ 커피점에서도 아름다운 아가씨들이 매일 주제를 바꿔가면서 도발적인 란제리를 입고 커피가게에 출현한다.
쇼어라인의 ‘스윗 스팟’ 주인 사라 아라우조는 대부분의 남자들이 비키니 차림의 아름다운 아가씨들을 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커피 매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출이 심하더라도 가슴과 엉덩이가 가려지면 불법은 아니며 노출이 심하다고 불평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는 것이 커피가게 주인들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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