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시총회서 마운트테라스 이전 45-7로 최종확정
“시애틀 남부에 또 다른 한인회 발족 우려” 지적도
시애틀한인회(회장 김기현)의 숙원사업인 회관이전 문제가 마지막 관문인 임시총회에서도 압도적으로 가결돼 이전 작업이 본격 추진되게 됐다.
한인회는 지난 29일 밤 한인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기존 회관의 매각 및 새 회관건물의 매입에 관한 안건을 표결에 붙여 총 52명의 투표참석자 가운데 찬성 45표, 반대 7표로 가결했다.
표결에 앞서 임광희 이사장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한인회의 소원은 회관이전”이라며 참석자들에게 새 회관에서 새 출발 할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촉구했다.
방석문 사무총장은 지난해 5월10일 한인회관 구입에 관한 첫 공청회를 비롯, 모두 3차례의 공청회를 통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고 올해 초 회관 관리위원회와 이사회에서 마운트테라스의 새 회관건물 구입 안건이 통과됐다고 보고했다.
이광술 회관관리부 차장은 지난해 한인회의 총수입은 16만7천달러, 총지출은 13만9천달러이며 지난해 말 현재 잔고가 총 283,205달러라고 보고했다.
회관이전사업 추진위원회의 강봉수 위원은 매입 건물(5602 SW 232nd St. Mountlake Terrace)이 위치한 사우스 스노호미시 카운티 일대의 한인인구는 약 2만4천명으로 지리적으로도 적합한 장소라고 소개했다.
강 위원은 매입하려는 ‘웨스트 플라자’는 92년에 지어진 상가로 상태가 양호한편이고 가격(195만달러)도 인근에서 최근 매매된 다른 건물에 비해 저렴한 편이어서 향후 상당한 시세차액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강 위원은 현재 PI뱅크와 중앙은행에 예치한 28만달러의 현금과 일부 융자를 통해 50만달러를 다운페이하고 나머지는 이자만 내는 방식으로 매입할 예정이라며 기존 임대료 6천여 달러 등 총 1만2천달러 정도의 임대수입이 예상되므로 회관 유지에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원섭 전 한인회장은 그러나, 건물 내에 세탁소가 입주해있음을 지적, 매입 전에 토지의 오염여부를 검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전에 오퍼를 낸 바이어들이 실시했던 테스트결과를 간접 구매하거나 새로 검사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언씨(80년도 회장)도 회관이전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매입 대상 건물이 다소 북쪽에 치우친 감이 있다며 “시애틀 남부를 중심으로 새로운 한인회가 발족될 수 있는 빌미를 줄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일부 인사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투표결과 건물 구입안건이 압도적으로 통과됨으로서 올 봄에 시애틀한인회의 마운트레이크 테라스 시대가 열리게됐다.
김 회장은 융자금 상환의 책임을 안게 되는 이번 건물매입계약은 자신과 임광희 이사장이 공동 서명하겠다고 발표,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한인회는 회의시작 전 정관이 정한 정회원의 요건을 갖추기 위해 참석자 55명으로부터 즉석에서 올해 분 회비 20달러와 함께 회원서명을 받기도 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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