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만의 새 운영체계 잇단 출시 연기 끝에 선봬
올해 500억달러 매출 기대…전문가들은 반신반의
마이크로소프트가 출시를 수 차례 연기해 온 일반 소비자용‘윈도즈 비스타’가 29일 밤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MS는 이날 뉴욕 타임스퀘어의 노키아 극장에서 출시 기념식을 갖고 루이 암스트롱의 히트 송‘참으로 멋진 세상’을 배경음악 삼아 비스타 개인용 버전을 공개했다.
MS의 스티브 발머 CEO는 ‘윈도즈 xp’ 출시 후 5년 만에 선보인 컴퓨터 시스템 운영체계(OS)인 비스타의 향후 3개월간 매출이 xp보다 2배, 윈도즈 95보다 5배 이상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빌 게이츠 회장도 “MS 역사상 최고의 순간” 이라며 비스타 성공을 자신했다.
윈도즈는 지난 회계연도에만 MS에 100억 달러의 매출을 가져다 준 효자상품이다. 발머는 개인용 컴퓨터 보급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 비스타와 함께 출시된 MS 오피스 2007이 MS 매출의 쌍끌이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스타는 그동안 윈도즈 시스템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보안체계를 완벽히 보강했고 파일 탐색기능도 향상시켰다. 또한 그래픽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사진·음악·비디오 등의 편집이 훨씬 수월해졌다.
컴퓨터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런 업그레이드 사양에도 불구하고 비스타가 구글, 야후 등의 세찬 도전을 뿌리치고 MS의 수성 영웅이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고 있다.
이들은 MS가 주장하는 ‘완벽한 보안 시스템’이 기존 xp 사용자들의 OS 교체욕구를 얼마나 유발할 것인지 확실치 않다고 말한다. 컴퓨터 사용자들은 교체보다 업데이트를 선호한다는 조사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까지 보안기능을 맥가피나 시만텍에 의존해 온 컴퓨터 사용자들이 급격하게 비스타로 바꿀 것으로 예상하기도 힘들다.
MS가 비스타 개발을 위해 5년 간 투입한 돈은 총 60억 달러. 출시 판촉행사에만 또 5억 달러를 쏟아 부을 계획이다.
MS는 회사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윈도즈와 오피스 제품이 성공하지 못하면 앞으로 수년간 ‘회사핵심 아이템’ 을 잃게 되는 위기를 맞을 가능성도 있다. MS가 비스타와 오피스 2007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MS는 지난주 비스타를 탑재한 개인용 컴퓨터 매출 증가율을 종전의 10%에서 12%로 늘려 잡았다. 연말까지 전 세계에서 총 2억 명의 사용자가 비스타나 오피스 2007을 구입해 500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MS는 예상하고 있다. <관계기사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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