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시계에 맞춰라”
최근들어 한인은행들 사이에 ‘오전 9시~오후 3시30분(토요일은 휴무)’인 기존 영업시간을 주 타깃 고객층의 생활 패턴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이른바 ‘영업시간 파괴 움직임’이 거세다.특히 퀸즈 플러싱, 맨하탄 32가, 뉴저지 포트리 등 한인 대형 상권을 중심으로 은행 문 일찍 열고 늦게 닫기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나라은행은 내달부터 일부 지점의 영업시간을 잇달아 늘릴 예정이다.
대상 지점은 플러싱과 베이사이드점. 플러싱 경우 2월1일부터 오전8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오픈하던 평일 객장시간을 오후 5시까지로 1시30분 연장한다. 또 베이사이드점은 확장공사가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4월경부터 플러싱 지점과 동일하게 객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뉴뱅크 역시 이달부터 평일 영업시간을 기존 오전8시30분~오후3시30분에서 오전8시30분~오후4시30분까지로 마감 시간을 1시간씩 늘려 시행하고 있다.베드타운인 플러싱과 베이사이드의 지역 특성을 고려한 업무 시간 조정이라는 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윌셔스테이트뱅크는 나라은행에 이어 32가에 위치한 맨하탄점의 금요 영업시간을 지난해 말부터 오후 6시까지 연장하고 토요 영업(오전10시~오후 3시)을 새롭게 개설했다.
맨하탄 지점 경우 무역업을 하는 브로드웨이 도매상들이 주 고객인 만큼 영업시간 대를 토요일 오후까지 대폭 늘린 것이다. BNB은행과 노아은행은 뉴저지 포트리점을 각각 오전 8시에 문을 연다.
한국과 업무가 많은 지상사 직원들이 주 고객이어서 이른 아침이 고객 공략의 ‘황금시간대’다.한인은행들의 이 같은 영업시간 파괴는 최근 체이스, 시티, 와코비아, 커머스, HSBC 은행 등 외국계 대형 은행들이 영업시간을 대폭 늘리며 고객 유치전에 나서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금융 전문가들은 한인은행들 사이에 이처럼 탄력적인 근무시간을 적용한 영업행태가 확산될 경우 일부 점포를 제외하고 오전 9시에서 오후 3시30분에만 은행을 이용하던 한인 고객들의 거래 관행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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