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문화센터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어바인 OC 그레이트팍 조감도. 계획이 확정되면 식물원 옆 문화지구(Cultural Terrace)에 들어선다.
OC한미연합회·어바인 한인상의 공동, 시 정부에 곧 제안
그레이트팍내에
독자건물 설립 희망
베트남계등도 추진
한인사회 관심 필요
OC 한미연합회(회장 해라 권)와 어바인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에드워드 손)가 어바인 그레이트팍에 ‘한인문화센터’(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두 단체는 3일 열리는 다민족 문화센터 건립추진 컨퍼런스에서 이같은 입장을 공식 전달할 계획이다.
OC 한미연합회 리처드 최 이사장은 “어바인은 한인 인구가 많고, 삼성·현대·기아 같은 한국 대기업도 진출해 있고, 한인 시의원이 두 명이나 돼 한인문화센터 건립에 필요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을 부탁했다.
그레이트팍 개발에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어바인시 정부와 개발회사도 기본적으로 다민족 문화센터 건립에 찬성하고 있다. 한인사회를 비롯한 각 소수민족도 OC 지역 다민족 커뮤니티의 풍부한 문화를 주민과 후세들에게 알릴 수 있는 다민족 문화센터의 필요성에 동의하면서도, 세부 건립방안에 대해서는 이견이 존재해 의견 조율이 필요한 실정이다
3일 컨퍼런스를 주최하는 ‘어바인 멀티컬처럴 어소시에이션’(IMA·회장 조지 파아스)은 1억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한 동의 초대형 건물을 지어 각 민족별 사무실, 회의실, 전시실을 운영하자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반면 OC 한미연합회와 어바인 한인상의는 각 민족별로 독자 건물을 짓고, 각 커뮤니티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연장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두 단체가 한인문화센터의 독자건물 설립을 추진하는 이유는 상징성과 기금모금. 한인 커뮤니티의 독립공간이 확보돼 있어야 실제로 돈을 기부하는 개인과 기업에 더 큰 동기를 부여할 수 있고, 건립 후 한인사회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게 두 단체의 주장이다.
최 이사장은 “시정부는 토지를 무상으로 임대해 주면서, 건립비용은 설립 주최측에 맡길 가능성이 높다”며 “상징성이 희석되는 단일건물보다는 독자건물이 각 커뮤니티의 관심과 후원을 이끌어내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어바인시 강석희 시의원도 “아직까지 다민족 문화센터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한인사회와 한국기업이 정성을 모아 한인문화센터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한다면 시정부에서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OC 한미연합회에 따르면 중국계, 베트남계, 페르시아계 커뮤니티 관계자들도 독자건물 설립계획을 지지하고 있다. 최 이사장은 “어바인 중국 커뮤니티는 이미 2년 전 어바인 시내에 커뮤니티 센터를 열었지만, 그레이트팍에 문화센터를 세우는 데도 적극적”이라며 “시정부에 한인 시의원도 두 명이나 있어 최소 비용으로 OC에 한인문화센터를 세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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