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풋볼(NFL)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천재 쿼터백 페이튼 매닝(31)이 5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돌핀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제41회 슈퍼볼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 경우 광고 수입으로만 281억원(3천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마케팅평가주식회사의 헨리 섀퍼 수석부사장은 2일(한국시간)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매닝이 슈퍼볼에서 빈스 롬바르디컵에 키스만 할 수 있다면 광고계의 슈퍼스타로 우뚝 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섀퍼 부사장은 유명 스타들의 광고 모델로서의 매력 지수를 평가한 ‘Q 점수’라는 항목을 제시했는데 매닝은 33점으로 NFL 선수 가운데 그린베이 패커스의 유명 쿼터백 브렛 페이버(35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미국 스포츠스타 가운데 최고의 광고 모델로 꼽히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40점인 것에 비춰보면 매닝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매닝은 2005년 현재 NFL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1천150만달러의 광고 수입을 올렸다. 자신의 연봉(1천400만달러)에 버금가는 거액을 가욋돈으로 챙긴 그는 현재 스포츠음료 게토레이, 전자제품 소니, 통신회사 스프린트, 마스터카드, 리복, 디렉 TV(위성 TV의 일종) 등 6개 광고에 출연 중이다.
리서치 회사인 E-폴 마켓 리서치의 최고경영자인 게리 필폿은 타이거 우즈가 벌어들이고 있는 1년 8천700만달러 광고 수입은 지금 현재로서는 어느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수치다. 다만 매닝이 슈퍼볼에서 우승하면 3천만달러 이상은 벌어들일 것이라며 몸값이 배 이상 폭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닝은 할리우드 스타들 마냥 거만을 떨지 않고 옆집 아저씨와 같은 푸근한 인상으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든 팬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적지 않은 6개의 광고에 출연 중이나 그를 TV에서 보는게 ‘지겹다’라고 답한 팬은 14%에 불과하다.
현역 최고 쿼터백인 매닝은 2003년과 2004년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를 두 번이나 차지했지만 유독 큰 경기와 인연이 없어 아직까지 최정상을 밟아 보지 못했다. 그래서 극적인 요소를 두루 갖춘 매닝이 이번 슈퍼볼에서는 ‘백마 탄 기사’로 부활해 선수 인생의 절정을 맛보기를 원하는 팬이 많다.
지난달 22일 아메리칸콘퍼런스(AFC) 결승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3-21로 뒤지다 대역전승을 일궈내며 징크스 탈출에 신호탄을 쏘아 올린 그가 슈퍼볼에서도 천재성을 계속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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