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내 한 한인 마켓을 찾은 백인 부부가 야채를 고르고 있다.
“라면·즉석밥은 불티나요”
한국 반찬도 인기 품목
한류 영향 중국인 부쩍
LA 한인마켓에 타인종 고객들이 점점 늘고 있다.
백인들을 비롯해 같은 아시안인 중국과 일본인들은 물론 히스패닉 고객까지 비한인 고객들이 타운 마켓을 찾는 빈도가 점점 잦아지고 있는 것. 타운 마켓에 있다보면 한인이 아닌 타인종 고객들이 장바구니를 들고 샤핑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한남 체인의 켄 리 매니저는 “한인마켓에서 일하는 종업원들 대부분이 히스패닉이다 보니 한국 마켓에서 판매하는 물건들이 친근하게 느껴져 구매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으며 플라자 마켓의 케빈 박 매니저는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보는 중국인 고객들은 드라마에서 본 제품의 상표를 적어와 구입해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타인종에게 인기 있는 아이템은 단연 라면과 햇반. 야채와 과일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효자 품목이며 김밥, 불고기 소스, 두부 등과 콩나물 무침, 김치 등의 한국 반찬도 인기 아이템이다.
가주 마켓의 이미희 매니저는 “히스패닉 고객 중에는 김치와 같은 한국식 반찬을 한꺼번에 여러 개 구입해 가는 고객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면서 “특히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컵라면은 타인종에게 반응이 가장 좋은 베스트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한국 마켓을 이용하는 타인종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로 마켓 관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비해 물건의 품질이 좋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랄프나 반스와 같은 미 주류마켓에 비해 과일과 야채가 월등히 저렴하며 주말 세일 아이템이 월등히 다양한 것도 소비자들에게는 매력으로 작용한다는 것. 실제로 두부의 경우 주류마켓에서는 14온스나 18온스가 개당 1.29-1.49달러에 판매되는데 비해 한인마켓에서는 10온스가 0.59-0.69달러, 18온스는 0.99달러선. 세일가를 만나면 10온스 2개를 0.9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플라자 마켓의 케빈 박 매니저는 “한번 한국 마켓을 이용한 타인종 고객들은 다시 한국 마켓을 이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한인타운 내 마켓이 많아 서로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타인종들도 선호하는 품질과 가격이 형성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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