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계 학생에 권총 15발 발사 인명 피해 없어
예일 대를 거쳐 펜 대학 로 스쿨 2학년에 재학 중인 한국계 학생이 인도 계 대학원생을 스파이라고 오해해 권총 15발을 쏘는 만행을 벌여 로스쿨에서 정학 처분을 받았다. 또 그는 가중 폭행, 기물 파손 등의 혐의로 입건됐다.
필라 경찰 사우스웨스트 관구에 따르면 펜 대학과 드렉셀 대학이 인접해 있는 필라 시 유니버시티 시티의 아파트(4239 파인 스트리트) 2층에 거주하는 조셉 조(31)군이 지난 1월 31일 낮 12시 30분께 같은 아파트 1층에 사는 인도계 학생(22 드렉셀 대 생명 공학 대학원 재학)의 방문을 두드린 뒤 응답이 없자, 문에 9㎜ 권총 15발을 쏘는 만행을 저질렀다. 조 군은 곧 아파트를 떠났다가 수십 분 뒤 스스로 되돌아 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 방 안에 있던 인도계 학생은 침실에 숨어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조셉 조 군은 이날 아침 등교 길에 인도계 학생 2명을 만나자 “왜 스파이 짓을 하면서 나를 감시하느냐”고 시비를 벌인 뒤 낮에 아파트로 돌아와 일을 저질렀다. 존 워커 수사관은 “조 군이 문화가 다른 사람들에게 보다 참을성과 이해심을 가졌어야 했다”고 말했다.
조 군의 변호를 맡고 있는 피터 바우어스 변호사는 “매우 우수한 학생인 조 군의 행동은 정신 건강의 문제로 보인다”면서 “정신 질환 측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셉 조 군은 합법적으로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그의 아버지는 드렉셀 대학에 재직 중인 교수로 알려졌다. 특히 조 군은 지난 2001년 9. 11사태 직후 미 육군에 입대해 3년 간 복무한 뒤 명예 제대했다.
한편 펜 대학 로 스쿨의 론 다니엘스 학장은 지난 1일 펜 대학 총장과 교무처에 “조셉 조 군이 로스쿨에서 일시 정학 조치를 당했다”는 공문을 보내고 “로 스쿨에 설치된 학생 행위 및 책임위원회에 조셉 조 군의 사고 내용을 보고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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