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3자매 에드먼즈 예술센터 공연 대 성황
현대고전부터 컨트리뮤직까지 다양한 솜씨 과시
세계적 명성의 한인 3자매 피아노 3중주단인 안 트리오가 새로 문을 연 에드먼즈 예술센터에서 지난 3일 특유의 생동감 있는 연주기법과 다양한 레퍼토리로 청중을 매료시켰다.
쌍둥이인 마리아(37, 첼로)와 루시(37, 피아노) 및 막내 안젤라(35, 바이올린)로 이뤄진 안 트리오는 M-TV와 PBS를 비롯,‘피플’잡지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로 선정될 만큼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연주인들이다.
안 트리오는 이날 고식적인 클래식에서 벗어나 현존하는 젊은 작곡가들의 참신한 곡들을 연주했으며 앙코르곡을 제외하고는 모두 안 트리오를 위해 직접 작곡된 곡들이다.
이날 레퍼토리에는 러시아 작곡가 니콜라이 카푸스틴의 클래식과 재즈 합성곡‘피아노 트리오를 위한 디베르티스망 Op. 126’부터 빌리 본 악단의 60년대 히트곡‘오렌지 꽃 특급열차(Orange Blossom Special)’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독특한 기법으로 연주해 청중으로부터 열화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이들 자매는 60년대 인기 록그룹인 도어즈의 ‘폭풍의 라이더스’를 연주하며 폭풍소리를 재현하기 위해 피아노 건반에 테니스볼을 튀기는 이색적인 연주기법을 선보였다.
그밖에 켄지 번치(33)의‘Dies Irie(비극의 날들)’, 빠르고 즉흥적인 카트리나 리드(46)의 ‘트위티씨의 의자(Mr. Twitty’s Chair’, 샌프란시스코의 지진을 연상케 하는 데이비드 발라크리시만(52)의‘전율(Tremors)’등 대부분 30∼40대 작곡가들의 곡들을 선보여 클래식과 현대음악의 조화를 실감있게 보여줬다.
안 트리오의 막내 안젤라씨는 곡 연주 때마다 줄리아드 대학과 지인들을 통해 알게 된 작곡가들과 그들의 곡을 청중에게 설명했다.
이날 연주를 마친 안 트리오는 기립박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워싱턴주를 다시 방문하겠다고 청중에게 약속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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