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노인회관에서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 강의실이 꽉 찰 정도로 수강 열기가 뜨겁다.
한인 장년층 영어강좌 열기 뜨거워
노인회관 .한인회관 등
50대이상 강의실‘꽉꽉’
“서로 가르쳐주며 열심”
“미국 시민권자이니까 영어를 조금 할 수 있어야죠. 국외로 여행할 때나 병원에 갈 때도 영어가 필요해요. 영어 서류에 주소도 기재해야 하고 영어를 알아야 할 때가 많아요”
부에나팍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는 80세의 한진연 할머니는 지난해부터 버스를 2번 갈아타고 매주 월·화·목요일 한미노인회(회장 최종호) 회관으로 영어를 배우러 온다. 영어를 공부하기 쉽지 않지만 열심히 다니고 있다.
미국 온지 25년된 아일린 김(54)씨는 OC 한인회(회장 잔 안) 회관에서 월~목요일 오전에 열리는 영어 강의를 빠지지 않고 듣고 있다. 김씨는 “자녀들을 키울 때는 잘 몰랐는데 영어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됐다”며 “애들도 떠나고 나니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서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한미노인회와 한인회가 마련한 영어 강좌에는 50대 이상 한인들의 수강 열기가 대단하다. 영어 강의실은 거의 꽉 차고 60세 이상의 한인들도 제법 된다. 대부분의 경우 기본적인 문법을 공부하고 있으며, 시민권 취득을 위한 영어 공부는 아니다.
노인회관에서 영어를 강의하고 있는 류인호씨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기초적인 문법을 주로 가르치고 있다”며 “노인들이 기억력이 점점 없어지니까 영어 습득에 조금 어려운 점이 있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회관의 영어 강좌는 월·화·목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2시간 동안 중급반, 수· 금요일은 초급반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중급반에는 30여명, 초급반에는 50여명의 한인들이 수강하고 있다.
한인회관의 영어강사 안성민씨는 “초급반 한 클래스를 강의하는데 수강생 개개인마다 영어실력 수준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지도하기 애를 먹었다”며 “지금은 학생들끼리 서로 도와주면서 공부를 하고 있고 모두들 굉장히 열심히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회관과 한인회관의 영어교실 수강료는 원칙적으로 무료이지만 수강생들은 수업에 사용되는 인쇄물과 교재비를 자발적으로 내고 있다.
한인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영어강좌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714)530-4810, 노인회 영어교실은 (714)530-6705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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