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티 1지구 보선 트렁 누엔 당선, 2위 자넷 누엔과 7표차
베트남계 유권자 파워 과시
예상밖으로 1 . 2위 독식
자넷 누엔은 재검표 신청키로
오렌지카운티 1지구 수퍼바이저 보궐선거에서 베트남계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로써 OC 역사상 최초의 아태계 수퍼바이저가 탄생했다.
OC 선거관리국의 7일 오후 5시 발표한 최종집계에 따르면 베트남계인 트렁 누엔 후보가 1만920표(24.1%)를 얻어 같은 베트남계인 자넷 누엔 후보(1만913표)에 불과 7표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자넷 누엔 후보측은 재검표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중간개표에서는 자넷 후보에 52표 뒤졌던 트렁 누엔 후보는 “믿을 수 없다”며 “한 표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선거관리국은 표차가 적어 1%의 샘플을 뽑아 자동 재검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3위는 전 주하원의원 출신 탐 엄버그 후보로 9,728표(21.4%)를 얻었다. 샌타애나 시의원인 카를로스 부스타만테 후보는 7,475표로 4위에 머물렀고, 친한파인 마크로젠 GG시의원도 2,182표를 얻는데 그쳤다.
무당파로 치러지는 수퍼바이저 선거에서 관례를 깨고 민주당과 공화당 측에서 각각 탐 엄버그 후보와 카를로스 부스타만테 후보를 공개 지지한 사실을 놓고 보면 의외의 결과다. OC레지스터의 선거판세 분석에서 3강(엄버그·부스타만테·자넷누엔)에도 들지 못한 트렁 누엔 후보가 1위에 오르는 등 베트남계 후보가 1,2위를 독식한 데는 베트남계 유권자의 높은 투표참여율과 ‘표 몰아주기’가 큰 역할을 했다.
자넷 누엔 선거캠프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부재자 투표에 참가한 약 3만명의 유권자 가운데 절반이 베트남계 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계 유권자는 이 지역 전체유권자 숫자의 21%에 불과하다.
자넷 누엔 후보도 “이 같은 결과는 앞으로 이 지역구에서 열리는 선거에 어떤 후보가 출마해도 베트남계 유권자의 힘을 무시하지 못하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정치력 위상을 과시한 베트남 커뮤니티와 달리 민주당과 노조 진영은 초상집이다. OC내 유일한 민주당계 수퍼바이저였던 루 코레아 현 가주상원의원의 주상원 진출로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우는 보궐선거에서 믿었던 탐 엄버그 후보가 패했기 때문이다.
OC민주당협회 마이크 레빈 사무국장은 “수퍼바이저 선거에서 이렇게 단합된 노력을 펼친 건 처음이었기 때문에, 우리의 공개지지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었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
두 누엔 후보 모두 공화당 성향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로 인해 OC수퍼바이저 위원회의 공화당 성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6일 열린 OC 수퍼바이저 1지구 선거 개표 결과 1·2위를 차지한 트렁 누엔(위)과 자넷 누엔 후보>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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