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체류 16명 중 일부
북인권법 근거 망명 2번째
태국에 머물고 있던 탈북자 16명 가운데 3명이 8일 미국에 비밀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의 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탈북자들이 오늘 미국에 입국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들은 미국의 지방 소도시로 내려가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태국 정부로부터 출국 허가를 받은 16명의 탈북자들 중 3명이 먼저 미국에 도착했다”며 “이번 탈북자들 입국은 북한인권법의 효력이 서서히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미 의회는 지난 2004년 탈북자들을 망명자로 받아들이기 쉽게 하기 위해 북한인권법을 제정했다.
지난 97년 북한 주민들의 탈북이 본격화된 이래 미국이 북한인권법을 근거로 일반 탈북자를 받아들인 것은 지난해 5월 탈북자 6명의 집단 입국 이래 공식적으로는 이번이 두번째다.
제이 레프코위츠 미 대북인권특사는 지난달 24일 영국 런던의 헨리 잭슨 소사이어티 연설에서 “탈북자 대부분은 한국으로 가겠지만 미국행을 원하는 탈북자에겐 할당제나 숫자 제한없이 문호가 열려 있다”고 말해 탈북자들의 잇단 미국행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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