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니힐스 고교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데이 행사에서 학생과 교직원에게 한식을 판매한 한인학부모회 임원들. 가운데가 켈리 안 회장.
“음식을 통해서 타문화도 이해”
13개 커뮤니티계 참여
‘인터내셔널데이’행사
한인 학부모 40여명
정통 한식으로 큰인기
“음식을 통해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행사입니다.”
서니힐스 고교에서는 8일 ‘인터내셔널 데이’ 행사가 열렸다. 학부모회에서 주최하는 인터내셔널 데이는 이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이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의 전통음식을 준비해 서로 나누는 행사로 지난 1990년 시작됐다.
올 행사에는 멕시칸, 중국, 인도,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 13개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100여명의 학부모가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는데 단연 한인학부모회(회장 켈리 안)의 활동이 눈에 띄었다. 4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한인학부모회에서는 갈비·잡채 같은 정통 한식은 물론 만두·떡볶이 같은 분식도 준비해 큰 인기를 끌었다.
켈리 안 회장은 “학부모회 회원들이 각 커뮤니티의 후원을 받아 직접 준비한 음식을 학생과 교사들에게 판매하는 인터내셔널 데이 수익금 전액은 학교 운영기금으로 적립된다”며 “한인사회에서도 유니티은행, 중앙은행, 한남체인, 은혜한인교회를 비롯한 여러 업체에서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1990년 서니힐스 고교 교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이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했던 풀러튼 통합교육구 조지 지오칼리스 교육감은 “당시 한인, 중국계, 인도계 학생들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학생들에게 서로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도입했다”며 “매우 성공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자평했다.
서니힐스 한인학부모회는 매년 인터내셔널 데이 행사를 통해 약 1,000달러의 수익금을 마련해 학교측에 전달하고 있다.
또 각종 봉사활동과 교육 세미나 개최, 도네이션 등을 통해 조성한 5,000~6,000달러의 기금을 풀러튼 통합교육구에 기증하고 있다.
안 회장은 “1.5세 학부모가 증가하면서, 한인들이 학교활동에 적극 동참해 한인 커뮤니티의 학교 내 위상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어 자랑스럽다”며 “풀러튼 내 다른 학교에서도 한인학부모회가 활성화 돼 더욱 다양한 연합활동을 펼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인학부모회에 따르면 서니힐스 고교에는 2,200여명의 학생이 재학중인데, 이 중 약 800~900명이 한인 학생이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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