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의 요세미티 국립 공원
지난 1월 23일자 산호세 머큐리 뉴스를 보면, 1996년엔 419만명의 방문객들이 요세미티 국립 공원 (Yosemite National Park)을 방문했으나, 작년 2006년엔 336만명이 방문해서 10년새, 년간 방문객수가 백만명이나 줄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이유는 알 수가 없다고 보도했다. 1997년엔 엄청난 홍수가 나서 많은 나무들이 쓰러져 떠내려 갔다.
하지만, 사진 잡지 샷터버그 (Shutterbug) 의 2006년 12월호에 매년 2월 말이면 일어나는 현상을 표지 사진으로 선정하고 사진 촬영 장소 등을 소개함으로써 오는 2월 하순이면, 이 공원은 아주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공원을 아무 준비없이 ‘한번 가보자’하고 즉흥적으로 방문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자세한 준비에다 사진 촬영 지식까지 동원해서 방문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전 지식없이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요세미티 빌리지 (Yosemite Village)의 안내소에 가서 ‘오늘 구경할만한 게 어떤 것입니까?’ 하고 물어보면된다. 아니면 공원 내 숙박 시설의 카운터에 물어봐도 된다.
이월에 구경할 만한 것은, 샷터버그 잡지가 소개한 것 처럼, 엘 캐피탄 (El Capitan) 동쪽편에 있는 호스 테일 (Horse Tail) 폭포에서 일어나는 석양의 장관이다. 이 장면은 이월 하순 맑은 날 해질 때, 해가 폭포를 비춰서 마치 용암이 흘러내리는 것 같아 보인다. 보통 3월의 1,2일까지 계속되기도 하지만 2월의 마지막 주간이 확실한 시간이다. 잡지에 의하면, 사람들이 아무런 이유없이 늦은 오후에 삼각대에 카메라를 장치해두고 있으면 그 부근이 그 장관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라 했다. 확실한 장소를 찾고자 하면, 엘 캐피탄 피크닉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판을 거쳐서 동쪽으로 가야하는데, 돌아보면서 계속 위치를 확인하기 바란다. 사진 촬영의 명당을 찾기 위해선 네시 정도 부터는 위치 선정을 시작해야한다. 사진 작가 뿐만아니라 일반 관광객도 이를 보고자 범벅을 이룬다. 행운을 빈다.
혹시 그 전에 시간이 있다면, 오후 두시경에 흔들 다리 (Swinging Bridge)에 서서 상단 요세미티 폭포의 가운데 생기는 무지개를 구경할 수가 있겠다. 해가 자신의 바로 뒤에서 이 폭포를 비추는 위치에 서기 바란다.
또 그 전에 시간이 있다면 (아마도 점심 시간?), 아와나 호텔(Awana Hotel)내의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면서 식당의 안팎을 둘러보기 바란다. 옛날에는 정장이 아니면 들어갈 수도 없던 레스토랑이었다. 점심 메뉴는 약 20불 정도이지만, 이 국립 공원에서 이러한 레스토랑에 앉아 보는 것도 깊은 인상을 줄 것이다. 하루 호텔 숙박료는 300불 이상이다. 실내에서 사진 찍는 일을 금하지 않는다. 공원 내에서 싼 핫 도그 하나 사먹는 것보다 훨씬 더 인상적인 방문이라 자신있게 권한다.
방문 안내:
(1) 겨울철엔 101S --> 152E--> 59 -->99S --> 140E 로 가는 길이 제일 안전하다. 단 140번 도로의 머세드 (Merced) 강으로 내려가는 길에서는 천천히 운전에 조심해야한다.
(2) 새벽에 출발하는 경우, 안개가 있을 수 있으니 운전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3) 입장료는 일주일 머무를 수 있는 일회용 표가 차 한대당 20불이다. 아무 국립 공원에나 들어갈 수 있는 년간 패스 (50불)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4) 작년 여름의 140번 도로가 산 사태로 일부 두절 되어서 임시 다리로 머세드 강 건너 가는 우회도로가 있다. 교통 신호 통제로 최고 15분까지 지체된다. 이 구간의 야간 운전에 주의하기 바란다.
사진 촬영 안내:
(1) 레스토랑 안을 찍을 때에는 플래쉬를 쓸 수도 있으니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2) 상단 요세미티 폭포에서 일어나는 무지개를 찍을 때에는 C-PL 필터를 사용해서 돌려가면서 무지개가 제일 뚜렷하게 보일 때 찍는다.
(3) 호스 테일 폭포를 찍을 때에는 필터가 필요없다. 어떤 사람은 잔 재주 부리느라 Cokin 필터를 쓰는데, 사진을 오히려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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