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의 다이애나 유 배(한국명 유성은·사진) 인사부 기획 담당자는 투자은행 인사부에서 봉급, 보너스 책정, 채용 및 해고, 승진 등 인사 관련 중요 프로젝트를 책임진 중책을 맡고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 헬스시스템 재정 파트서 5년 반 동안 일한 후 뉴욕으로 와 JP 모건에서 2년 반 동안 근무 후 골드만삭스에 스카웃 됐다. 2000년 8월 골드만삭스에 입사, 현재 VP(Vice President)로 있다.연중 가장 바쁠 때는 연말 보너스가 지급되는 12월에서부터 직원 채용이 시작되는 1월까지로 최근 두 달 동안 정신없이 바쁘다 한시름 놓았다 싶었는데 또 다른 프로젝트에 매달리고 있다.
보너스 책정, 직원 채용, 승진 등과 같은 중요 인사 업무는 개개인에 대한 신중한 평가가 요구돼 개별 능력에 맞는 각기 다른 인사 기획이 필요하다.인사고과를 다루는 부서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 아시아, 유럽 등 해외 인사 담당도 책임지고 있다.이 때문에 시차관계로 밤늦게까지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 해외 출장도 일 년에 6~8번 정도로 잦아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지만 일의 보람도 느낀다고.
배씨는 11살 때 미국으로 와 코넬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 직장의 지원을 받아 빌라노바 경영대학원을 나왔다.한국에서 초등학교 때 전교 1등을 하며 공부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미국으로 와 영어 때문에 주눅 들고 수업을 따라 가지 못해 이를 악물고 공부, ESL반을 6개월 만에 졸업했다.
코넬대 재학 시절 교내 한인학생회 모임인 코리안 소사이어티 첫 여성 회장을 지낸 그는 매우 활달하고 사교적인 성격에 새로운 도전을 좋아해 한국문화를 알리고자 타민족 학생들까지 회원으로 유치함으로써 회장을 맡은 이래 회원 수를 100 여명에서 400 여명으로 늘리는 능력을 발휘했다.
배씨는 “한인 젊은이들이 월가에 대거 진출, 고위직까지 올라 한인들의 능력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골드만삭스 경우 많은 한인 젊은이들이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덕분에 회사측이 한인 직원들은 일을 잘한다고 평가, 뿌듯하다” 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아직까지 한인 여성이 오르지 못한 인사부 MD(Managing Director)로 승진하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에서 12년간 근무후 뱅크오브아메리카로 스카웃돼 자리를 옮긴 남편 배민호씨 사이에 세 살된 아들을 두고 있다.그는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 까지 고생한 부모님(아버지 유영준, 어머니 방영자)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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