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전도사로 거듭나서 행복”
UCLA의 저명한 사회심리학 교수였으며 학술서적을 여러권 저술했던 잭 로스맨(80)의 코미디언 변신이 화제가 되고 있다.
LA타임스는 15일 은퇴한 로스맨이 5년 전인 75세에 새로운 커리어로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되어 ‘관중들을 웃기고’ 있다는 이색 스토리를 소개했다. 강단에서 학생을 가르치던 그가 이제는 무대에서 “사람들이 웃지 않으면 어쩌나”는 조바심을 치고 있다는 것.
평소에도 익살꾼이었던 그가 본격적 코미디언 길에 나선 것은 자녀들이 어느해 생일선물로 ‘스탠드업 코미디 클래스 등록증서’를 받으면서 였다. 3남매와 그의 부인 주디스는 평생을 그의 선천적 유머와 코미디로 주변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것을 상기하며 아까운 재주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사하라고 권유한 것이다.
비록 나이는 많고 코미디 소재가 진부한 때도 많지만 그의 ‘웃음 예술가 되기’ 노력은 큰 성과를 얻어내 자식이나 손자 또래의 코미디언들과의 웃기기 경쟁에서도 지지 않을 정도가 됐다. 관중들도 거의 대머리에 보청기를 낀 그가 무대에 서면 최고령 코미디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큰 박수를 치며 웃음을 선사 한다.
그는 브롱스에서 태어나 2세 때 엄마가 죽고, 웃지도 않는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지만 늘 웃기는 말과 행동으로 외롭고 어려운 환경을 극복했다. 너무 웃겨서 오히려 ‘괴물’취급도 받았던 그는 10년 전에야 선천적 유머가 숨진 어머니로부터 유전된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제 자녀들을 건너뛰어 딸 애미 로스맨의 9세 아들 앤드류에게서 놀라운 유머감각이 있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
로스맨은 “최근의 코미디들은 저속하고 다소 공격적이며 관객들이 웃지 않으면 오히려 비난하기도 하는데, 이는 프로정신이 결여됐기 때문”이라며 “관객을 웃게 만드는 것은 순전히 코미디언의 몫이며 잭 베니가 펼쳤던 예절 바르면서도 상냥한 유머를 구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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