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하급생 체육시간에 상급생들이 뛰어들어 소동을 벌이자 여성 체육교사가 이들을 폭행한 사건이 15일 발생, 학교와 교육구, 또 학부모와 경찰이 긴급 진상조사에 나섰다. 또 심리상담가와 카운슬러들이 16일 이에 대한 부정적 여파를 진정시키기 위해 학교에 급파됐다.
교사의 학생들 구타사건은 엘란초 교육구 소속의 피코 리베라의 멜라 초등학교에서 오전 10시께 발생했다. 교육구 관계자에 따르면 이름을 밝힐 수 없는 한 여교사가 당시 1학년 학생 클래스를 지도하던 중 교실로 뛰어 들어온 5학년 학생들이 날뛰자 격분, 이들을 잡아 발로 차는 등 폭행을 가했다. 이로 인해 10여명의 5학년 학생들이 타박상이나 할퀸 상처가 남는 등 경상을 입었다.
문제의 교사는 일단 교육구측에 의해 강제 병가를 받았으며 LA카운티 셰리프의 특별 케이스 피해 유닛의 수사관들이 공식 진상조사에 나섰다. 교육구의 노버트 게니스 교육감은 자신의 체육시간에 느닷없이 5학년생들이 들어와 교사의 만류나 호통에도 아랑곳없이 날뛰자 이성을 잃은 것으로 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다친 학생 중 한명인 로렌 로페즈(10)는 위티어 데일리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교사가 무조건 때리고 발길질을 해서 친구들 12명이 다쳤다”며 오른쪽 팔에 난 커다란 멍자국을 보여줬다.
한편 부상을 입은 학생들의 부모들은 학교 당국이 사건이 발생한지 수 시간이 넘도록 연락도 하지 않고 부모들이 없는 상태에서 학생들을 심문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교장 신시아 알바레즈는 이날 오후 학부모들에게 편지를 내고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학생들을 위해 카운슬러들이 배치된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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