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가 설 연휴 극장가를 평정했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3%) 자료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16~18일 박스오피스 1~5위를 한국영화가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40만6천922명의 관객을 동원한 하지원ㆍ임창정 주연의 코미디물 ‘1번가의 기적’이 차지했으며 2위는 트로트를 소재로 한 코미디물 ‘복면달호’(25만4천663명)였다.
‘1번가의 기적’은 개봉 4일째인 이날까지 누적관객 58만1천178명을 기록해 흥행돌풍을 예감케 했다.
김혜수ㆍ윤진서 주연의 섹시코미디 ‘바람피기 좋은날’(22만2천308명)이 3위에 올랐으며 4위에는 실화를 소재로 한 박진표 감독의 픽션영화 ‘그놈 목소리’(18만2천985명)가 랭크됐다.
5위는 신현준ㆍ최성국ㆍ권오중이 무술 관장으로 출연하는 전형적인 코미디물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13만2천778명)이 차지했다.
나름대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춰 기대를 모았던 할리우드 영화들은 한국영화의 강세에 밀려 6위권 이하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아동문학가 캐서린 패터슨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가 8만9천178명의 관객을 모아 6위에 올랐으며 스티븐 스필버그와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제작자와 감독으로 손을 잡았다고 화제를 모은 ‘아버지의 깃발’(7만2천331명)은 7위에 그쳤다.
8위는 ‘록키 발보아’(6만9천757명), 9위는 ‘샬롯의 거미줄’(3만5천659명), 10위는 ‘더 퀸’(2만1천293명)이 각각 차지했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코미디가 주류인 한국영화가 올 설 연휴 극장가를 평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춰 나름대로 기대를 모았던 할리우드 영화들이 한국영화에 밀려 맥을 못춘 것은 다소 의외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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