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천180만대 생산, `빅 2’ 체제 성사 주목
미국 최대의 자동차업체인 GM사는 3위인 크라이슬러와 두 달째 합병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디트로이트 뉴스가 19일 보도했다.
지난해 자동차 생산이 모두 1천180만대에 달했던 GM-크라이슬러 두 회사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미국의 기존 `빅3’가 GM과 포드 `빅 2’ 체제로 바뀌는데다 세계 자동차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GM의 릭 왜고너 회장과 크라이슬러의 디터 제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만나 양사간 합병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이후 최소한 4차례의 협의가 이뤄졌다고 디트로이트 뉴스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양사간의 합병 협상은 GM측의 프리츠 헨더슨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보도 우에베르 CFO 사이에 주로 이뤄지고 있다고 협상을 잘 아는 소식통들은 말했다.
GM측은 크라이슬러를 인수할 경우 중복 인력을 덜어냄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고, 지프형 자동차 등 취약부분의 브랜드를 강화해 전반적인 판매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체 경영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GM이 크라이슬러를 인수할 여력이 있을지와 양사를 합병할 경우 겹치는 차종이 너무 많고, 인력 감축에 대한 노조의 반발도 거셀 것으로 보여 실제 합병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지난해 가을 크라이슬러 매각을 추진하기로 결정을 내렸으며, GM과의 합병 협상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디트로이트 뉴스는 덧붙였다.
GM과 크라이슬러 양측은 모두 합병 협상 여부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GM이사회는 양사간 합병을 지지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크라이슬러의 모회사인 독일 다임러크라이슬러측은 지난해에만 15억달러의 적자를 낸 크라이슬러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최근 발표하면서 매각을 포함한 ‘극단적인 전략적 선택들’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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