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실업자 인터넷으로 거라지세일
어바인에 살고 있는 20대 청년 실업자가 100만달러의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인터넷 경매 사이트를 통해 거라지 세일을 펼쳐 화제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를 하나로 묶어주는 인터넷이 가져온 새로운 현상으로 매우 독창적이지만 그 실효성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IT 업계에 종사하던 이스라엘 출신 영주권자 론 샤론은 최근 회사에서 해고를 당했다. 직장을 잃고 두 달이 지나자 같이 살던 여자 친구도 결별을 선언하더니, 성인영화 배우로 데뷔했다.
직장과 사랑을 동시에 잃은 뒤 시름의 나날을 보내던 그에게 다음 달 만료되는 아파트 렌트 계약이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 줬다. 샤워를 하면서 거라지 세일 궁리를 하던 그는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가재도구를 팔면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한 달 안에 100만달러의 사업자금을 마련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2주일이 지난 22일 현재 중간 성적은 참담하다. 전 직장 매니저가 650달러를 도와준 게 전부다. 하지만 22일자 OC 레지스터가 그의 이야기를 크게 보도하면서 또 다른 기회가 찾아왔다.
‘안전하고 책임 있는 인터넷 사용센터’의 낸시 윌러드 사무국장은 “2001년 뉴욕에 살고 있는 한 여성이 네티즌의 도움으로 2만달러의 카드빚을 갚은 뒤 샤론처럼 인터넷을 활용해 자선을 구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성공의 관건은 어떻게 네티즌의 동정심을 유발하느냐와 언론의 주목을 받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샤론은 언론의 주목을 받는 데는 성공했고, 100만달러를 모으면 5만달러를 세인트 주드 아동병원에 기증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그가 판매하는 물건이 대부분‘쓰레기’수준의 생활용품이어서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윌러드 사무국장은 “인터넷의 특성상 갑자기 예상 못한 붐이 일 수도 있지만, 샤론을 돕는 사람들은 대부분 과거에 샤론과 비슷한 생각을 해 본 사람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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