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8,861개
무수익 여신 567억달러
증가율 3년만에 최고치
미국내 은행들이 안고 있는 부동산 대출 부실 규모가 지난해 말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22일 발표한 2006년 4분기 전국 은행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페이먼트가 90일 이상 연체돼 있거나 더 이상 이자 수익을 발생시키지 않는 무수익(non-corrent) 여신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이같은 부실 대출의 대부분이 부동산 대출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동안 8,861개 미국내 은행들의 무수익 여신 합계는 전 분기보다 42억달러(8.0%)가 늘어난 567억달러로 분기 증가율이 3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모기지 대출의 부실이 230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31억달러(15.6%)가 증가해 이 기간 부실 대출 증가분의 4분의 3을 차지했고 부동산 건축 및 개발 대출의 부실이 10억달러가 늘어 34.8%의 증가를 나타냈다.
또 홈 에퀴티 론의 부실은 4억9,200만달러가 증가해 전분기 대비 28.3%가 많아져 부동산 부문 부실이 무수익 여신 증가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동안 미국내 은행들이 부동산 부실 대출 가운데 이미 손실처리(charge-off)한 액수는 더욱 급격한 증가율을 보였다.
손실처리액에서 회수액을 뺀 순 손실처리(net charge-off)의 경우 주택 모기지 부문이 모두 5,900만달러(197.8%)가 늘어 전분기 대비 증가율이 세 배에 달했고 홈 에퀴티 라인 오브 크레딧은 1,350만달러(102.6%) 증가를 보여 증가율이 두 배를 넘었다.
또 부동산 개발 대출의 순 손실처리 액수 증가는 1,230만달러로 455.4%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미국내 은행 전체적으로 총 대출액 중 무수익 여신의 비율은 전 분기의 0.73%에서 0.78%로 약간 높아졌다.
미국내 은행들은 지난해 상반기말 무수익 여신 비율 0.70%로 역사상 가장 낮은 부실율을 기록한 바 있으나 부동산 부문 대출 부실의 증가로 부실율이 약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FDIC는 2006년 한 해 동안 미국 은행권 전체의 순익이 총 1,457억달러로 6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는 대형 은행들의 비이자수익 증가와 이자 마진 상승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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