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이부프로펜, 아스피린 등 비처방 진통제들을 거의 매일 장기간 복용하면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브리검 부인병원의 존 포어맨 박사는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바리표한 연구논문에서 미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3가지 비처방 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아스피린을 거의 매일 장기간 복용하면 혈압이 올라갈 위험이 비사용자에 비해 26-38%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포어맨 박사는 고혈압 병력이 없는 남성 1만6천31명(평균연령 65세)을 대상으로 4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일주일에 6-7일 복용할 경우 혈압상승 위험이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는 38%, 타이레놀은 34%, 아스피린은 26% 각각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의 경우 복용량이 일주일에 15정을 넘을 경우 고혈압 위험은 48%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분석은 미국심장학회(AHA)와 국립보건원(NIH)의 연구비 지원아래 실시되었으며 진통제의 복용단위는 조사되지 않았다.
포어맨 박사는 이 진통제들은 혈관의 이완기능을 방해하고 체내의 나트륨 저류(sodium retention)를 조장함으로써 혈압을 올리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포어맨 박사는 그러나 이러한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통증환자가 진통제를 복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라고 강조하고 다만 이러한 부작용 가능성이 있음을 주지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의사의 권유로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람은 아스피린을 끊어서는 안 된다면서 그 이유는 득이 실보다 크기 때문이라고 포어맨 박사는 지적했다.
(워싱턴 로이터.블룸버그=연합뉴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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