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
한인 재학생도 있는
오렌지시 시카모어초등
캐나다 독지가 신발 보내
한인 아동들도 재학하고 있는 오렌지시 시카모어 초등학교 학생들이 뒤늦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운동화를 받았다. OC 레지스터가 캐나다에 살고 있는 ‘산타’가 이 학교 학생들에게 신발을 선물하게 된 사연을 26일 보도했다.
이 학교 2학년 담임인 헬렌 램시 교사는 지난 연말 학생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무엇을 받고 싶은지 설문조사를 했다. 그는 어린이들이 장난감을 원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대부분의 학생이 자신과 가족을 위한 신발을 적어냈다.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램시 교사는 20명의 모든 급우들에게 새 신발을 선물하기 위해 각 회사에 이 같은 사연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기업들은 ‘큰 비영리단체하고만 일한다’며 산타클로스가 되기를 거절했다.
산타클로스는 캐나다에 있었다. 크리스마스 저녁에 가족들이 살고 있는 토론토에서 성탄절 만찬을 나누던 그는 친구와 친지들에게 학생들 이야기를 했고, 가족의 친구인 캐나다인 밥 사이몬이 200달러 수표를 그 자리에서 끊어줬다.
그의 기부 이후 몇몇 사람들이 선행에 동참해 마침내 운동화 20켤레를 살 305달러가 마련됐고, 23일 학생들은 ‘새 운동화의 날’ 행사를 가졌다. 새 운동화를 받아들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던 어린이들은 밥 사이몬을 비롯한 산타클로스들에게 보낼 사진을 찍은 뒤 감사편지를 작성했다.
감사편지를 통해 한인 이하연 어린이는 ‘핑크색과 흰색이 섞인 새 신발을 보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라고 말했고, 미구엘 아길라 어린이는 ‘신발을 받고 울었습니다’라며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밥 사이먼은 자신의 기부에 대해 “나와 내 부인의 기쁨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이었다”며 “우리가 어린이들에게 무언가를 해준 게 아니고, 어린이들이 우리에게 자랑스러운 크리스마스의 전통을 세울 기회를 줬다”며 겸손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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