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일 인터넷 판매 시작
감춰졌던 유명인사 고객 폭로
윌리스·라소다 등 극구 부인

국제적인 고급 창녀 조직을 운영하다 실형을 산 여성 포주가 유명 인사들을 고객으로 소개하는 자서전을 발간해 파문이 예상된다고 LA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지난 2000년 국제 콜걸조직 운영 등의 3가지 중범혐의에 대해 실형을 받았던 조디 깁슨은 ‘할리웃 수퍼마담의 비밀들’이라는 자서전을 썼고 이 책은 3월1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파일 다운로드 방식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깁슨은 당시 국내 16개 주와 유럽에 국제 콜걸조직을 운영하면서 3,000달러씩 받고 플레이보이 모델이나 포르노 모델 등을 고객들에게 소개해 준 혐의가 인정돼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으며 22개월을 복역한 뒤 2002년 석방됐었다.
이 사건의 재판이 진행되면서 그녀의 고객 명단에 할리웃 유명 인사들의 전화번호와 화대 지급 일지 등이 들어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고 검찰측은 고객 명단이 유출되는 것을 철저히 막았는데, 당시 길 가세티 검사장이 자신을 후원하는 ‘게스’ 설립자 모리스 마르치아노와 영화감독 스티븐 로스가 명단에 들어 있자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돌았었다.
그러나 재판과정에서 유명 인사들이 리스트에 올랐다는 것 이외에 다른 증거는 나오지 않음에 따라 실제 소환된 이는 아무도 없어 이 명단은 ‘조작된 가짜 장부’로 불렸다.
그럼에도 깁슨은 이번 자서전에 20여명의 유명 인사 명단을 고스란히 공개했는데, 영화배우인 브루스 윌리스와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토미 라소다 전 감독, 1996년 사망한 기타리스트이자 라디오 자키인 돈 심슨 등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윌리스와 라소다 또 벤 반스 전 텍사스 부지사 등 당사자들은 “깁슨이라는 여성의 이름조차 알지 못하며 왜 이름이 오르내리는지 추측도 안 된다”며 자신들의 명성을 이용해 책을 팔려는 얄팍한 상술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라소다측은 “출판이 되면 고소하겠다”고 성명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