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포트비치 ‘진 권 태권도센터’ 권진용 사범이 성인반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사람 <18년째 도장운영 권진용 사범>
백인 밀집 뉴포트비치서
존경받는 교육자·사업가
활발한 커뮤니티 봉사활동
존경받으며 한인명예 높여
“태권도는 단순한 자기방어 수단이 아닌 예절과 긍정적 삶의 태도를 가르쳐 주는 훌륭한 스승입니다.”
태평양과 인접한 뉴포트비치 다운타운에서 18년째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권진용 사범의 태권도에 대한 생각이다. 세계 챔피언, 국제심판, 미국태권도협회 임원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인 권 사범은 이제 뉴포트비치에서 존경받는 교육자 겸 사업가로 한인의 명예를 높이고 있다.
OC에서도 손꼽히는 부자 동네로 여전히 백인의 비율이 높은 이곳에서 까만 머리의 권 사범이 존경을 받는 이유는 태권도의 가르침을 삶을 통해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18년 동안 태권도장을 운영하면서 커뮤니티 봉사단체나 학교의 도움 요청을 단 한 차례도 거절한 적이 없다.
지난해 그의 커뮤니티 봉사활동은 펀드레이징 도네이션 20여회,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도장 자체 펀드레이징 최소 3회 등 보름에 한 번씩은 이웃을 위해 지갑을 열었다.
권 사범은 “동네 비즈니스를 하다 보니, 도장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이기적 생각으로 하는 행동”이라며 “칭찬받을 일이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3월부터 한 달에 한 번 일요일 오후에 다운증후군 학생들을 지도하기로 약속했고, 올해부터는 제자들과 함께 어린이 복지재단을 돕기 위한 자선 골프대회도 개최한다. 2005년 카트리나로 폐허가 된 뉴올리언스 주민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에 앞장 선 것도 도장과는 별 상관이 없어 보인다.
이런 활동 덕분에 3,000스퀘어피트도 채 안 되는 ‘진 권 태권도센터’의 수강생은 항상 300명이 넘는다. 특히 취학 전 어린이의 70% 이상이 심신단련을 위해 태권도를 배울 정도로 학부모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부촌이어서 유명인 제자도 많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람은 NBC 앵커 피터 제닝스와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 그는 “바쁜 시간을 쪼개 가족과 함께 열심히 태권도를 배운 제닝스와 옆집 아저씨 같은 털털한 인상으로 아들이 운동하는 걸 지켜보는 맥과이어를 보면서 돈보다 중요한 게 가족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훌륭한 사범님과 기업인도 많은데 신문에 나가게 돼 부끄럽다”는 권 사범은 “교육자의 길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태권도의 정신을 알리는 데 더욱 힘쓰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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