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시 글래스 등을 이용한 설치작품으로 주류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임원주씨의 작품 ‘Iodine’(요드).
우리에게 도시는 어떤 의미인가
임원주 ‘KAFA 미술상’ 수상 작품전… 16일부터 한국문화원
오는 16~29일 열 나흘간 LA한국문화원 갤러리는 ‘도시의 심상’들로 가득 채워진다.
우리가 사는 곳의 일부를 뚝 떼어내 만든 것 같은 미니어처(축소 모형)에 빛을 비추어 자신의 인상과 기억에 투영된 도시를 표현하는 설치미술가 임원주씨의 작품들이 전시되기 때문이다.
KAFA(Korean Arts Foundation of America·회장 미키 남) 미술공모전의 제 10회 수상작품전인 이번 전시회의 테마는 ‘반사/굴절’(Reflection/ Refraction). 전시작은 6점에 불과하지만 설치미술이라 차지하는 공간이 상당하다.
전속화랑만도 4곳으로 주류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은 하고 있는 임씨는 이번에 특별한 작품들(‘iodine’ ‘Kiss front view’ ‘lazy’ ‘slippery B&W’ ‘Terrace 49(#5)’ ‘terrace’)로 한인 미술 애호가들의 지평을 넓혀준다. 미니멀리즘의 영향을 받은 이들 작품은 벽에 걸리거나 플로어에 놓여, 화려한 빛의 롤러코스터와 위에서 쏟아지는 빛을 받는 건축모형을 담은 흰색 박스 등의 모습으로 임씨가 해석한 건축물들의 이미지를 전달한다.
임씨는 인터넷으로 신청을 받은 작년 공모에서 주은지(레드캣 갤러리 디렉터)씨, 하워드 팍스(LA카운티 뮤지엄, 현대미술 큐레이터), 데이빗 페이겔(LA타임스 미술평론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바늘구멍 심사를 통과한 바 있다.
전시회 준비에 분주한 임원주씨는 “남가주를 포함한 세계 여러 곳에서 작품전을 가졌지만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갖는 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가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드베리 대학 졸업 후 패사디나 아츠센터에서 미술학 석사학위를 받은 임씨는 영국 독일 스위스 캐나다 하와이 등에서 공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현대 도시의 풍경을 시각화시켜 공간에 대한 지각과 미래적 공간을 재현하는 것이 대표적인 작품세계다. 그의 예술세계는 ‘시너매틱 설치미술’로 불리고 있다.
2001년 오티스 아트스쿨에서 강의를 시작했고 작년까지 UCLA에서 조각 강의를 했으나 창작활동에 너무 바빠 잠시 쉼표를 찍었다.
리셉션은 16일 오후 6시30~8시30분까지 마련된다. 5505 Wilshire Bl., LA (323)936-7141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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