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에 위협이 되는 거의 모든 소행성을 포착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예산부족으로 인해 이를 수행하지 못하고있다고 5일 밝혔다.
NASA 관계자들은 이번 주말 발표할 예정인 보고서에서 2020년까지 지구에 위협 요인이 될 약 2만개의 소행성과 혜성 가운데 최소한 90%를 찾아내는 데에도 약 10억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의회는 2005년 NASA에 지구에 심각한 위협 요인이 되는 행성을 찾아내고 그 궤도를 변경시킬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지구에 위협 요소로 간주되는 소행성은 지름이 140m 이상으로 이는 뉴올리언스의 슈퍼돔 구장보다 약간 작은 것이다.
이들은 지구와 충돌하지 않아도 가까이 접근해 대기권에서 가열되면서 폭발할 경우 다이너마이트 1억t에 달하는 폭발력을 낼 수 있으며 이는 미국의 작은 주 정도 면적을 초토화 시킬 수 있다.
NASA는 이미 지름이 1천5미터 이상인 소행성들을 추적하고 있으며 이 정도 크기의 소행성들은 지구와 충돌할 경우 6천500만년 전 발생한 공룡 멸종처럼 지구 생물들을 대부분 멸종 시킬 수 있다.
NASA는 지구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 탐지를 위해 지상에 소행성 탐지 전담 망원경을 설치하고 다른 연구소의 망원경도 병행해 이용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으나 8억 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우주 공간에 적외선 망원경을 설치해 탐지 작업을 신속히 진행하려 할 경우 11억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NASA 관계자는 그러나 NASA와 미 백악관이 이 두가지 방법 모두에 대해 예산이 지나치게 많이 소요된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단지 다른 연구소의 망원경만 이용하는 방법도 3억달러 정도의 예산이 소요돼 포기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maroon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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