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공식 수사개시
휴가차 고향인 모스크바를 방문했다가 치명적 독극물에 중독됐던 스튜디오시티 거주 내과 전문 여의사와 딸이 7일 오후 LA로 귀환했다. 이와 관련, FBI는 8일 이들 모녀에게 강제로 독극물이 투입되었는가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형사 수사를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에어로플로우트 여객기로 LAX에 도착한 마리나 코발레프스키 박사(49)와 딸 야나(26)는 톰 브래들리 공항에 진을 치고 기다리던 보도진 사이로 나와 대기 중이던 병원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입원했다.
이들은 “13시간 비행기를 타고 와서 힘들지만 LA 땅에 도착한 것이 무엇보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코발레프스키는 구소련 출신으로 지난 1989년 이민을 와서 현재 웨스트할리웃에서 내과 전문의로 개업중이며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 객원의사로도 재직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수차례 러시아를 방문했고 이번에도 친지 결혼식을 위해 14일 모스크바로 출발했다가 탈륨중독 증세를 보여 24일부터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모스크바의 스클리포소프스키 병원 의료진은 해독 치료를 해서 이제는 생명에 지장 없이 회복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이들 모녀의 탈륨중독이 특히 뉴스가 된 것은 탈륨이 냉전시대 미국이나 소련 국가정보기관이나 암살시도에 가장 많이 사용해 온 독극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모녀의 탈륨중독에는 특별한 동기나 배경은 없는‘실수’에 의한 것으로 양측 의료진들은 보고 있다.
<이정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