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센추리 파산 임박
렌더 줄도산 가능성
대규모 차압 전망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이 걷잡을 수 없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가뜩이나 부진한 주택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계 2위 ‘뉴센추리 파이낸셜’의 파산이 임박한 가운데 향후 서브프라임 렌더들의 줄 파산으로 대규모 주택 차압 사태와 이에 따른 집값 하락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주로 신용등급이 낮거나 크레딧 기록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경우 지난 2001~2002년까지만 해도 전체 모기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미만이었으나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거듭, 지난해 21.5%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무자격자에 대한 무분별한 대출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4분기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연체율은 13.33%에 달해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전국 최대 모기지 업체인 ‘컨트리 와이드 파이낸셜’의 경우 모기지를 갚지 못해 주택을 차압한 비율이 5년래 최대치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서브프라임 파동이 주택시장의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내년 말까지 ‘이자 온리’ 등 약 8,000억달러 규모의 변동금리(ARM) 모기지 대출이 만기가 돼 이자율이 상향 조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자칫 대규모 주택 차압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 향후 주택시장의 버블이 붕괴되면 전체 홈오너 8,000만명 중 150만 정도가 모기지를 상환하지 못해 주택을 차압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그동안 주택가 폭등을 주도해 온 캘리포니아의 경우 상대적으로 서브프라임 비중이 높아 더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 리서치&애널리시스의 자크 개스트 분석가는 “현재 늘어나고 있는 주택 차압사태가 지속된다면 캘리포니아의 경우 지난 90년대 초와 같은 주택가 폭락 현상이 발생할 공산도 있다”고 내다봤다.
오하이오주립대 앤소니 샌더스 교수도 “서브프라임 붕괴는 캘리포니아 주택시장의 경고 신호”라며 “만약 이자율이 상승한다면 주택시장의 추락 가능성은 더 크다”고 우려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은 한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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