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공사장서 병원·학교까지
전신주 자르고 땅 파고
풍력기까지 분해도
100% 리사이클링이 가능해서 쉽게 현금이 되는 구리선(동선) 절도 케이스가 점점 대형화 되면서 캘리포니아 전역 또는 전국적으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구리선 절도범들은 신축 공사장이나 거리나 땅 밑의 전화선을 절단해서 팔던 방법에서 이제는 학교나 병원, 오피스 빌딩 등의 구리선까지 넘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구리선 절도건수와 규모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커져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처럼 신축 건물 붐인 지역의 경찰은 구리도둑 잡기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구리선 절도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파운드당 최고 4달러까지 치솟는 구리 값 때문이며 수요가 많아 언제 어디서든 비싸게 쉽게 팔린다는 것이 제1로 꼽히고 있다. 이렇게 집결된 리사이클용 구리는 거의 100%가 24시간 내에 중국이나 인도 등 개발도상 국가들로 팔려나가는 것이다.
폰태나의 한 리사이클링 센터에서는 지난 두 달 동안 2만5,000달러어치의 구리선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했다.
또 사막에 있는 풍력발전기를 분해하거나 땅에 묻힌 전화선을 끌어내 1,000파운드의 구리선을 훔쳐간 사건도 발생했다.
더욱 더 심각한 것은 구리가 있는 곳은 어디든 절도범들의 타겟이 되어 병원의 구내 전화선이나 알람, 911 전화선도 훔쳐가서 병원 시스템을 아예 마비시키는가 하면 학교 등도 피해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케이블 선을 훔치기 위해 전기톱과 밴을 이용해서 직원으로 가장, 당당하게 전신주를 잘라내기도 하고 땅을 깊숙이 파기도 한다.
지난달 어바인에서는 개축 공사장의 구리선 2만달러어치가 도난당했으며 버라이즌 전화사는 2006년 한해만 무려 2만2,000파운드의 구리선을 도둑맞았다.
코첼라밸리의 풍력기를 습격한 절도범은 하루에 1만달러의 구리선을 훔쳐냈다.
지난 8월에는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는 대겟에 있는 에디슨 태양열 플랜트에서 3개월 동안 1만파운드의 구리선을 뜯어내 1만6,000달러에 판 절도용의자를 체포했다.
리버사이드 통합교육구 본부도 지난 1월부터 무려 10차례나 도둑이 에어컨디션 유닛을 분해하고 6만달러어치의 구리선을 가져갔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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