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로 이어지나
융자 기준등 강화로
한인 매기 감소 우려
대출 규모 1조3,000억… 3년새 2배 껑충
가주 부동산 시장은 지역별로 5~10% 가격이 하락되는 조정기를 거쳐 올해부터 회복세에 들어섰으나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라는 직격탄을 맞아 휘청거리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최근 몇 년간 시장규모가 급격히 성장, 지난해 미 모기지 대출시장의 21.5%를 차지했다. 연 대출규모도 3년사이 두배 가까이 증가해 2006년에는 6,000억달러가 넘었으며 현재 총 대출 규모는 1조3,000억달러에 달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상환하지 못해 차압되는 주택이 매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면 전국적인 집값 하락 현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와 관련, 주택건설협회는 올해 신규 주택 판매가 당초 예상치보다 20%나 감소할 것이며 주택건설업에서 10만명이 실업자로 전략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국 주택 상승을 주도해온 캘리포니아의 경우 서브프라임 모기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인부동산업계 & 융자업계 여파
가주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질 경우 한인사회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대다수 한인들의 재산이 부동산에 편중돼 있는 상황에서 한인들의 소비위축은 한인사회 경제침체로 이어질 수 가능성이 높다.
에드워드 구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 회장은 “예상되는 부실규모나 한인 차압 피해 등 실제 피해는 한인 경제규모면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며 “실제 피해액수보다는 심리적 불안감과 이에따른 소비위축이 더 우려된다”고 말했다.
융자업계도 당장 불똥이 떨어졌다. 융자기준이 엄격해지면서 주택구입을 위해 융자를 받으려는 한인들도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며 융자업체수도 감소가 예상된다. 융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브프라임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무분별하게 난립하던 한인융자업체들도 정리되는 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리적인 위축 우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한다.
경제는 심리이기 때문이다. 심리적 불안감은 경제의 근간인 소비의 천적이고 소비 위축은 미 거시경제 전체를 끌어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로 문제가 더 심각해 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수잔 비에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일어난 혼란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가 초기에 제공하는 이자만 내는 기간이 끝나고 원금과 함께 높은 이자율을 적용받는 기간이 도래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큰 부실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대다수 서민의 경우 재산목록 1호가 집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사태가 ‘모기지 부실 - 부동산 침체 - 소비위축 - 미 경기침체 - 세계 경제성장 둔화’라는 시나리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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