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경 한국관광공사 LA 지사장이 토비 도슨의 친부 상봉의 배경이 된 스타 마케팅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본사와 협조 DNA검사 도움
지난 2월28일 입양 한인이자 미국 스키계의 스타인 토비 도슨(29)이 한국에서 친아버지와 감격적으로 상봉했다.
성공한 인물의 휴먼 스토리였기 때문에 한국 언론을 제외하고도 220여건이 넘게 전 세계 언론에 보도됐다.
도슨은 CNN을 비롯한 모든 인터뷰마다 ‘한국관광공사 덕분에~’(Thanks to KTO)란 말을 빼놓지 않았다.
한국관광공사 LA지사(지사장 이재경)가 추진해 온 ‘스타 마케팅’이 성공을 거둔 순간이기도 했다.
한 때 친부 찾기를 포기했던 도슨은 지난해 11월 LA 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 요청을 흔쾌히 수락하면서 친부 찾기의 꿈을 다시 키웠다.
이재경 지사장은 “미국 미디어에서도 선호하는 도슨이 한국을 홍보해 주면 좋을 것 같아 부탁했는데 응해줬다”면서 “입양인이면 조국과 부모로부터 버려졌다고 생각할 만도 한데 도슨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말했다.
2월 홍보대사 임명을 위한 한국 방문을 앞두고 친부 찾기를 요청받은 이 지사장은 한국 본사와 협조 하에 ‘조용하지만, 신속하게’ 움직였고, 팜스프링스에 사는 도슨의 혈액과 체모를 두 번이나 채취해 보낸 끝에 방문 며칠 전에야 친부 사실이 확인됐다는 통보를 받게 됐다.
상봉식 현장 배경막으로 한국관광공사의 이름과 올해 관광한국 브랜드로 선정된 ‘코리아, 스파클링’의 로고가 보여져 모든 언론에 노출됐고, 도슨이 반복적으로 한국관광공사를 언급함으로써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광고효과를 거두게 됐다.
관광홍보대사를 맡으면서 친부까지 찾게 된 도슨은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홍보대사도 맡아 올 한해 모국을 위해 바삐 일하게 됐다.
이 사장은 “관광홍보란 것이 엄청난 광고비용을 들이더라도 실체적인 효과를 얼마나 거두었는지 판단하기도 어렵고 미국시장은 더 반응이 느리다”면서 “도슨의 스타 마케팅이 주효했던 만큼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추가로 스타를 발굴해 다시 한국을 알리는 스타 마케팅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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