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빵 2배 설렁탕 60%
비디오 대여료는 제자리
LA 한인타운 소재 한 직장에 다니는 A씨가 하루에 기본적으로 지출하는 평균 비용은 19달러70센트. 이는 1~2년전에 비해 10% 넘게 오른 금액이다.
그는 아침식사로 우유와 함께 한국 제과점에서 산 빵 1개를 먹고 전날 세탁소에서 찾아 온 드라이크리닝한 와이셔츠를 입고 직장에 출근한다.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설렁탕을 먹고 커피점에 들려 주로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퇴근 후 집에 와 본국 TV가 방영한 프로그램을 담은 비디오테입 1편을 보고 잠을 잔다.
소비자들은 물가는 오르기 마련이라는 사실에 동의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물가가 오르면 조금은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직장인들의 체감온도가 높은 물가 흐름을 정리한다.
◆한국 빵
향수를 느끼게 하는 곰보빵 등 한국 빵 가격은 현재 1달러. 지난해 중반에 비해 20센트 인상된 가격이다. 뉴욕제과가 84년에 개업했을 때 가격이 50센트였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가격이 2배 오르는데 20년이 넘게 걸렸다. 제과점측은 “그동안 인건비, 재료비 등이 많이 올랐다. 고객들은 비싸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이익이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세탁비
윌셔가에 위치한 서울세탁소는 와이셔츠 1장을 드라이크리닝 하는데 3달러95센트를 받는다. 2년전과 비교, 50센트 오른 가격. 세탁소측은 “세탁비 인상에 대한 고객들의 이해의 폭은 넓은 편이다. 하지만 민감하게 반응, 불만을 토로하는 고객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주 이창신씨는 “오른 인건비 등을 감안할 때 와이셔츠 1장 드라이크리닝 비용은 6~7달러가 적정선”이라고 강조했다.
◆설렁탕
1987년 설렁탕 한 그릇 가격은 5달러27센트. 한밭설렁탕은 가격을 2005년에 8달러, 금년 초에 8달러50센트로 올렸다. 업소측은 임대료 및 종업원 임금 인상 등을 감안, 가격을 올렸다며 가격 인상은 불가피했다고 강조했다. 업주 존 김씨는 “고객들이 처음에 비싸다는 반응을 보이나 인상 요인에 대해 설명을 듣고 나면 이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비디오테입
익스프레스비디오는 89년 영업을 시작했을 때 비디오 1편을 빌려주는데 1달러25센트를 받았다고 밝혔다. 신규 업소들의 영업으로 경쟁이 가열되면서 가격이 1달러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비디오테입 대여 업소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4편을 빌려주는 것을 기본으로 다시 5달러를 받고 있다. 익스프레스비디오 업주 이돈희씨는 “업소를 처음 오픈했을 때 종업원들의 임금은 시간당 3달러75센트였으나 지금은 7달러50센트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커피
커피타임은 2주전 아이스커피가격을 4달러에서 4달러50센트로 올렸다. 업소측은 “아이스커피를 만드는데 손이 많이 가고 재료비도 올랐다”며 “하지만 비싸다는 고객들의 입장을 이해할 수 도 있다”고 설명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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