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운타운의 재개발 붐과 함께 개발업자와 산업계간에 재개발에 대한 의견 대립이 커지고 있다.
개발업자 → 주거지 확보
산업계 → 생산력 축소
LA 다운타운 재개발을 놓고 개발업자와 산업계간의 찬반논란이 치열하다.
LA카운티 제조업의 중심부로 LA의 심장부로 불리던 다운타운 남동부 지역은 경기 침체와 제조업체들의 외곽 이동 등으로 지역 일부가 슬럼화 됐다가 최근 다운타운 재개발 붐과 함께 주상복합 건물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모습이 변하고 있다.
개발업자들은 재개발의 고삐를 늦추지 않기 위해 시정부를 상대로 대대적인 로비작업을 펼치면서 이 지역의 조닝을 공장지대에서 주거지역으로 대거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래된 공장이나 창고가 로프트나 콘도로 개조되어 콘도의 평균가격이 50만달러를 넘고 있는 가운데 개발업자들은 다운타운의 공장지대의 조닝이 변경되면 이 지역 부동산 가격이 5배까지 뛰어오를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산업계와 도시개발 전문가들은 지나친 재개발은 다운타운의 생산력을 크게 저하시켜 장기적 지역 경제에 역효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조닝 변경을 반대하고 있다.
LA 지역 도시개발 컨설턴트 조엘 콧킨은 “재개발이란 이름으로 현재 잘 돌아가고 있는 제조, 유통업을 죽일 수는 없다”며 “조닝이 바뀌면 현재 다운타운 남동부 지역에서 일하는 6만4,000명이 직장을 잃게 될 수 있으며 이 여파가 할리웃, 웨스트LA 그리고 샌퍼난도 밸리까지 미치면서 전반적인 LA 경제가 영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LA는 전체 면적의 단 8%인 1만9,000에이커만이 공장지대로 지정되어 있다”며 “모자라는 공장지대를 재개발을 이유로 더욱 줄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개발업자 케이트 바톨로는 “현재 다운타운에서 실시되고 있는 재개발은 일반적인 주거지역과 상업공간을 같이 개발하는 프로젝트”라며 “생산력도 높이고 주거공간도 확보하는 1석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반박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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