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미약했으나…그렇지만…
불상도 없었다. 벽걸이용 관음보살도 한장으로 대신했다. 공사중인 법당은 먼지천지 소음천지였다. 그 옆 빈 사무실에서 지난해 10월1일, 오클랜드 보리사(주지 형전스님)의 첫 법회는 시작됐다.
시작이 반이었다. 소음먼지 범벅이었던 공사장은 금세 매끈한 마루바닥 법당으로 거듭났다. 형전 스님과 돈오 스님이 묵을 방도 마련됐다. 임시법당으로 쓰인 빈 사무실 뒤쪽과 법당 맞은편 창고에 쌓였던 ‘풀지 못한 짐보따리들’도 비로소 풀려졌다. 서둘러 제자리에 놓여졌다. 불상도 모셔졌다.
지난 6개월 가까이 그렇게 숨가쁘게 달려온 보리사가 오는 25일(일) 오전 개원법회를 연다. 바깥식구들을 초청해 갖는 일종의 ‘집들이 법회’다. 이 소식을 알리면서 한 형전 스님의 표현대로 100미터 시작점에서 ‘땅’ 하는 소리를 내는 날이다. 스님은 소문이 많이 난 곳에 먹을 것이 없는 것이 아니라 맛난 점심도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불자들이 참석해 개원도 축하하고 함께 부처님 말씀 배웠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성경 구절을 인용해 서원의한자락을 펼쳐보였다.
제가 성경 중에 가장 좋아 하는 말은 ‘시작은 미약했으나’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열심히 해서 한국 불교 사찰로서 발전을 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보리사 주소 5900 shattuck Ave., Oakland CA94609 전화 510-594-7687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