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효신 작품‘걷고 또 걷고’ 스탱포드대 슐츠박사 피아노 연주
올드 퍼스트 콘서트
베이지역에서 작곡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나효신씨의 작품 연주회가 16일 샌프란시스코 올드 퍼스트 처치에서 열렸다.
이날 저녁8시부터 열린 올드 퍼스트 콘서트(old first concert)에서는 미국 작곡가 크리스찬 울프 (Christian Wolff) 씨의 작품 ‘Long Piece (Peace March 11)’와 나효신 씨의 ‘걷고, 또 걷고 (Walking, Walking)’ 두 작품이 스탠포드 대학의 토마스 슐츠 박사의 피아노 연주로 선보였다. 두 작품 모두 그의 위촉에 의하여 쓰여졌는데 특히 크리스찬 울프 씨의 작품은 이날 세계초연이 되었다. 1934 년생인 울프 씨는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현대음악계의 선두에서 실험적인 음악을 쓰는 아방가드 작곡가의 대표적인 인물들 중 한 사람이다. 한 시간이나 걸리는 그의 단악장의 작품은 그 길이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듣는 이의 집중력을 요구하면서도 흥미를 잃지 않게 하는 대단한 마력을 가진 작품이었다.
나효신 씨의 ‘걷고, 또 걷고’는 칠레의 민중시인이며 음악가였던 빅토 하라의 ‘걷고, 또 걷고’에서 비롯된 작품이다. ‘얼마 동안 나는 도달하여오고 있나... 얼마 전에 나는 떠났던가... 얼마 동안 나는 걸어오고 있는 것인가... 언제부터 나는 이렇게 걷기 시작하였는가...’ 라는 빅토 하라의 노랫말처럼, 나효신 씨는 산속에 4 주 동안 칩거하며 실제로 매일 여러 시간씩 걸으면서 쓴 일종의 일기와 같은 작품이다. 그의 작품속에는 걷는 행위에 관련된 여러 성격이 녹아있었다.
한편 연주회 시작직전에는 두 작곡가와 연주자인 토마스 슐츠박사와 작품 배경에 대해 공개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연주회를 마친 나효신 씨는 오는 25일부터 나흘 간 뉴멕시코 대학교에서 열리는 John Donald Robb Composers’ Symposium에 초청을 받아 참석할 예정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그의 한글 웹사이트 www.hyo-shinna.net를 방문하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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