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잡화도매 거리에서 20년 넘게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있는 메인거리의 한인업주들과 종업원들이 활짝 웃고 있다. <진천규 기자>
전체업소중 60% “아직도 코리안 파워 건재”
“유행기간 갈수록 짧아
아이템 선별이 관건
LA 다운타운 잡화도매점 거리에 한인들의 숨소리가 메아리치고 있다.
지난 수년 동안 새로운 얼굴들의 등장으로 신구 교체가 이뤄진 가운데 이곳은 아직까지 한인들이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있는 삶의 무대다.
잡화도매점 거리는 다운타운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메인거리를 따라 10가에서 피코사이에 형성되어 있으며 도로 양편에는 50개가 넘는 도매점들이 도열해 있다.
업소들이 가방, 선글래스, 장난감, 화장품, 헤어밴드를 비롯한 머리 장식 제품, 각종 액세서리 등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것이 특징.
잡화도매점 GBK 인터내셔널을 운영하고 있는 피터 김씨는 “이곳 전체 업소들 가운데 한인 운영 업소가 60%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GBK는 올해로 영업한지 25년째를 맞고 있어 김씨는 이곳의 올드타이머다. 한 때 이곳에서 눈부시게 활약했던 20년 넘게 영업하고 있는 고참 한인 업소는 GBK, 콘템포 등 두 손으로 꼽을 정도로 줄었다.
김씨는 “한 품목의 유행기간이 짧아진 것이 눈에 띄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예전에는 한 히트 품목의 유행이 때로 2개월씩 지속됐으나 지금은 10일 이상 가는 것도 드물다고 했다.
그래서 업소가 긴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큰 자산은 품목을 선별하는 업주의 예리한 눈이다. 가방을 취급하고 있는 보니타 트레이딩의 최영만씨는 “제품들이 유행에 민감한 것들이라 물건을 잘못 골랐다가는 재고만 쌓이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업소들의 물건 구입 루트는 중국에서 제품을 직접 제조, 미국으로 가져오기도 하고 다른 제조업체들로부터 물건을 대량 구입, 소매업소들에 재판매하는 것으로 대별되며 가방의 제품도 크게 향상돼 전국으로 판매되고 있다.
잡화도매점 거리 뒤편에는 커다란 의류도매업계가 자리를 잡고 있다. 라피델의 존 이씨는 “잡화 판매는 특히 의류 경기 흐름에 민감하다”며 양 업계의 밀접한 관계를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인 업소들의 연 평균 매출액은 100~200만달러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오래 전에는 한국에서 수입한 제품들이 취급 품목의 주종을 이뤘으나 지금은 90%가 중국산이라고 한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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