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서울예고 동문회 조순희 회장
“문화예술로 한인사회에 이바지”
한국 최고 예술고 자부 남가주에 200여명 활동 매년 문화행사 30여건
“동문들과 예술 즐기면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
“한국 최고의 명문 예술고등학교인 서울예고 동문으로써 자부심을 느낍니다.”
1953년 3월 개교한 서울예고는 우리나라 민족문화 예술교육계의 ‘줄리어드’라 불리는 최정상의 예술고다.
서울예고는 우리나라 예술영재들을 조기에 발굴해 교육시킨 한국최초의 학교로서 지난 53년간 민족 예술교육에 이바지했을 뿐 아니라 한국 예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무려 88명의 서울예고 졸업생이 서울대학교에 입학해 진학명문이라는 명성까지 얻고 있다.
1980년대 LA에 뿌리를 내린 남가주 서울예고 동문회(회장 조순희·피아노 19회)는 나날이 발전하는 모교의 위상에 발맞추어 수준 높은 활동으로 LA지역 문화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현재 남가주에 거주하고 있는 서울예고 동문은 200여명으로 전원이 문화계에서 활동하고 있진 않지만 고교시절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예고 동문들이 개최하는 음악회와 미술전시회 등 각종 문화행사는 매년 30여건이 넘는다. 그 중에서도 동문회 주최로 매년 열리는 정기연주회는 한인사회에 아름다운 음악을 소개하는 문화의 장이 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열린 정기연주회에는 420석에 달하는 공연장 객석이 가득 찰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남가주 서울예고 동문회 임원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현림 섭외부장(피아노 26회), 조순희 회장(피아노 19회), 백윤희 재무부장(비올라 28회), 전수경 홍보부장(피아노 25회)>
조순희 회장은 “올해는 정기연주회 이외에도 많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고 “문화 예술을 통해 한인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이 동문회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올해 정기연주회는 오는 11월 16일 다운타운의 콜번 지퍼홀에서 열릴 예정이며 성악, 기악, 실내악 등 동문 연주자들이 준비한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수준 높은 공연이 될 전망이다.
조 회장은 “연주회 이외에도 오는 5월 5일에 골프토너먼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히고 “앞으로는 공연행사 이외에 기금마련행사를 자주 개최해 불우이웃을 돕거나 동문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행사를 다변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수경 홍보부장(피아노 25회)은 “사실 미국에 이민 와서 전공을 살리며 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며 “동문회 활동을 통해 학창시절로 돌아가 예술을 즐기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거창한 공연장에서 수백 명의 관객을 앞에 두고 하는 공연만이 의미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앞으로는 동문 자택에서 열리는 작은 규모의 음악회도 활성화해 서울예고 동문들이 보다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예고 동문들이 정기연주회에서 멋진 협연을 펼치고 있다>
조순희 회장
“동문 참여 높이려 주소록 재발간 등 추진”
2007년도 남가주 서울예고 동문회 조순희 회장은 “명문 서울예고의 졸업생으로 나날이 발전해 가는 모교를 보면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남가주 지역에만 200여명의 동문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하지만 동문회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동문들은 수십명에 불과하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몇몇 동문들이 나서 동문회를 이끌어 가는 것보다는 모든 동문들이 참여하는 동문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동문회 활성화를 위해 주소록 재발간을 추진하고 있다”며 많은 동문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주소록 문의: 심영희 총무 (909) 802-6811
서울예고 동문회 2007년도 행사 일정
▲ 김영미 소프라노(18회) 윌셔연합감리교회 협연 (4월 1일)
▲ 동문 및 가족과의 친목을 위한 골프 토너먼트 (5월 5일)
▲ 델제수 스트링스 챔버(배은환·25회) 정기 연주회 (6월 2일)
▲ 동문회 정기 연주회 (11월 16일)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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